민주당 지역위 "'친일발언' 김영환, 제천 의병묘역 참배해야"

이도근 기자 2023. 5. 1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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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는 자신의 '친일파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이에 부합하도록 의병 순국선열묘역 참배에 나서야 합니다."

오는 16일 도민과의 대화를 위해 제천을 방문하는 김영환 충북지사에 대해 지역 야권이 '친일파 발언'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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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충북도, 북부권 홀대론…미래비전 제시 촉구도

[제천=뉴시스] 이도근 기자= 11일 더불어민주당 충북 제천단양지역위원회가 제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영환 충북지사의 친일발언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충북 북부권 발전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김 지사에게 의병 순국선열묘역 참배 등 제천시민과 의병 후손들의 상처를 보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5.11. nulha@newsis.com


[제천=뉴시스] 이도근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는 자신의 '친일파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이에 부합하도록 의병 순국선열묘역 참배에 나서야 합니다."

오는 16일 도민과의 대화를 위해 제천을 방문하는 김영환 충북지사에 대해 지역 야권이 '친일파 발언'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당 제천·단양지역위원회는 11일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사가 친일파 발언 논란이 일자 사과했지만, 말 뿐이다. 진심없는 사과는 여전히 제천시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역위는 "제천은 일제강점기 의병의 발상지로, 일본군에 의한 만행의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유독 일본이라면 치를 떨며 의병의 정신을 기리는 고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위는 김 지사가 진심으로 반성하는 의미로 의병 순국선열묘역 참배 등으로 제천시민과 의병 후손들의 상처를 보듬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충북도의 북부권 홀대론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지역위는 "민선8기 출범 이후 충북도 총투자유치실적은 30조원에 이르지만 청주·충주·진천·음성 등 4개 시군에 90%인 27조원이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15개 첨단산업조성계획에서 제천시가 역점 추진하던 철도와 천연물바이오 산단이 청주 오송과 강원 강릉으로 결정됐다"며 "제천의 미래성장동력을 빼앗기는 동안 충북도는 뒷짐을 지고 방관했다"고 비난했다.

충청권이 공동유치한 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에서 제천은 단 한 경기도 배정받지 못해 지역 체육인들도 분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3월 7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나는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는 글과 영상을 올리면서 지역시민단체의 반발이 이어졌다.

특히 제천지역 야권과 시민단체들이 항의집회 등을 여는 등 강력 반발하자 같은달 14일 예정됐던 제천방문을 잠정 연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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