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터진 구제역에 청주 인근 지역 축산 농가 '초비상'

안성수 기자 2023. 5. 1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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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충북 청주시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근 지역 농가들이 초비상에 걸렸다.

발생 농가와 인접한 진천군과 증평군을 비롯해 한우 농가 규모가 큰 보은군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군은 전날 청주 북이면 내둔리 구제역 발생농가주가 소유하고 있는 보은읍 용암리 한우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 이날 이상없음을 확인했다.

청주시 북이면 구제역 발생농가 3곳 중 2곳은 상반기 접종을 끝냈고, 1곳은 이번 주 접종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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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진천군, 청주 발생농가와 불과 3㎞…15만마리 재접종
발생농가주 소유한 보은 농장 '음성' 판정…방역 고삐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4년 만에 충북 청주시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근 지역 농가들이 초비상에 걸렸다. 발생 농가와 인접한 진천군과 증평군을 비롯해 한우 농가 규모가 큰 보은군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11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 구제역 의심 신고를 한 청주 북이면 농가 3곳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국내 구제역은 지난 2019년 1월 충주시 1곳과 경기 안성시 2곳에서 발생한 이후로 4년4개월여 만이다.

이날부터 오는 13일 자정까지 구제역 발생 3㎞ 이내 방역대 농장 232호(소 200호, 돼지 12호, 염소 20호) 가축 4만48마리를 비롯한 전국 우제류 농장, 관련 차량 등에 대한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발생 농가 3곳의 한우 450마리는 모두 살처분할 계획이다.

이번 구제역 발생 지역과 인접한 진천군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진천 초평면과 문백면은 청주 발생농가에서 불과 3㎞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진천군은 소독차를 동원해 초평면, 문백면을 소독 중이다. 진천에 소재한 513농가 15만7118마리(소 2만40마리, 돼지 13만1421마리, 염소 5657마리)에 대한 일제 접종도 준비하고 있다.

군은 지난달 소·염소 일제접종을 실시한 바 있으나 접종 3주를 경과한 가축을 재접종한다는 방침이다.

청주 발생농장에서 9~10㎞ 거리에 있는 증평군도 방역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내 축산 농가 227곳 3만600마리(소 5600마리, 돼지 2만2000마리, 염소 3000마리)에 대한 재접종을 실시한다.

이 지역 역시 지난달부터 이달 1일까지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실시한 바 있다.

[보은=뉴시스] 안성수 기자 = 11일 충북 보은군 구제역 방역초소를 찾은 최재형 보은군수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보은군 제공) 2023.5.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도내에서 청주 다음으로 한우농가가 많은 보은군도 초긴장 상태다.

지역 내 축산 농가는 874곳으로 7만4859마리(소 4만2066마리, 돼지 2만6802마리, 염소 5962마리, 사슴 29마리)가 사육 중이다.

군은 전날 청주 북이면 내둔리 구제역 발생농가주가 소유하고 있는 보은읍 용암리 한우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 이날 이상없음을 확인했다.

보은옥천영동축협 가축시장은 폐쇄조치했다. 역학 조사로 파악한 발생농가와 관계된 100호 농가에 대해서도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군은 지난 8일까지 상반기 구제역 일제접종을 마친 상태이며,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농장 진입로와 주변도로 등을 집중 소독하고 있다.

우제류 사육 농장은 6개월마다 구제역 백신 접종을 한다. 소의 항체 형성률은 97.9%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도내 우제류 사육 농가는 지난해 하반기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고, 올해 상반기 접종은 4월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진행 중이다.

청주시 북이면 구제역 발생농가 3곳 중 2곳은 상반기 접종을 끝냈고, 1곳은 이번 주 접종 예정이었다.

다만 아직 도내 상반기 미접종 농가가 남아 있는 데다 접종을 마친 우제류의 항체도 덜 형성됐을 가능성이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추가 의심 신고는 없으며 이번 주가 고비"라며 "청주시와 인접 시·군에 대한 긴급 백신접종과 임상예찰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gah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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