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한파 속 이어진 기업 온정나눔…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47.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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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에도 기업들의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두 곳 중 한 곳은 영업이익 감소에도 기부금을 오히려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코스피 상장 기업 570개 사의 기부금 공시액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기업들은 영업이익 100억 원당 1억7100만 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234개 기업 가운데 124개(53%) 기업이 기부금을 되레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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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익 35.9% 줄었지만
기부금액은 5.7% 감소에 그쳐
지난해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에도 기업들의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두 곳 중 한 곳은 영업이익 감소에도 기부금을 오히려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한파 속에서도 기업들의 기부 문화 확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코스피 상장 기업 570개 사의 기부금 공시액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기업들은 영업이익 100억 원당 1억7100만 원을 기부했다. 2021년 1억1160만 원에서 47.4%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570개사의 영업이익이 35.9% 감소한 가운데, 기부금은 5.7% 감소에 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 감소에도 기부금을 크게 줄이지 않았다는 의미다. 전경련은 “절대액보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234개 기업 가운데 124개(53%) 기업이 기부금을 되레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총 기부금은 3833억 원으로 전년 2943억 원에서 30.2% 늘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연속으로 기부금을 늘린 기업 역시 142개로 전체의 24.9%에 달했다. 142개 사의 경우 2020년 기부총액이 1222억 원이었으나 지난해 2657억 원으로 2년간 117.4% 급증했다.
다만 경기 불황에 따라 100억 원 이상 기부하는 ‘100억 원 클럽’ 기업의 수는 2021년 27개 사에서 지난해 23개 사로 소폭 감소했다. 기업 전체 기부금액 역시 지난해 1조18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7% 줄었다. 이상윤 전경련 기업의사회적책임(CSR) 본부장은 “CSR에 대한 사회적 중요도가 커지면서 기업들의 기부문화는 확산하는 추세”라면서 “기업들의 기부확대를 위해 경기 활성화와 함께 우리 사회의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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