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범람 막고 언론위기 타개… 로스쿨 같은 ‘저널리즘 스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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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범람과 언론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종합적인 역할을 할 '저널리즘 스쿨'을 만들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언론학회 주최로 1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 위기 극복과 지속 가능한 저널리즘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과제' 특별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질 높은 법률가를 배출하기 위해 도입된 로스쿨처럼, 언론 역시 전문적인 인력을 교육·양성하는 동시에 언론의 문제를 진단하고 바로잡아 갈 저널리즘 스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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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범람과 언론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종합적인 역할을 할 ‘저널리즘 스쿨’을 만들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언론학회 주최로 1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 위기 극복과 지속 가능한 저널리즘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과제’ 특별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질 높은 법률가를 배출하기 위해 도입된 로스쿨처럼, 언론 역시 전문적인 인력을 교육·양성하는 동시에 언론의 문제를 진단하고 바로잡아 갈 저널리즘 스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최근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각계각층의 가짜뉴스 본질은 새로운 형태의 문제가 아닌, 언론 보도로 대표되는 사회적 소통의 품질이 낮아진 결과라고 분석하고, 그 이유로 국가 통계의 은폐·조작, 정치인들의 카더라 발언, 근거 없는 루머와 괴담, 레거시 미디어 뉴스 품질 약화 등을 제시했다. 또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팩트체크 활동이 있지만, 그 한계가 분명했다며 “가짜뉴스 문제의 원인·대책은 일차적으로 언론의 역할에서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교수는 특히 ‘허위 선동과 거짓 정보로 대표되는 반지성주의는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법의 지배마저 흔들고 있다’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달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 내용을 소개하면서, 언론과 학계와의 협력 틀이 될 저널리즘 스쿨이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을 한 박승관 서울대 명예교수는 “여론 질서 안에서도 그레셤의 법칙이 작동하면서 한국 언론은 건전한 민주주의 토대를 제공하는가, 전체주의로의 길을 깔아주는가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하고, 전문직주의(professionalism)를 강화할 언론 교육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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