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원 ‘줄징계’에 고개숙인 김기현 “국민께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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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열흘 만에 최고위원회의를 재개하고, 최고위원들이 잇따른 '설화'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고개를 숙였다.
전날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김재원 최고위원, 태영호 전 최고위원에 대해 각각 당원권 정지 1년,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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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선거 선관위 구성 등 太 후임 선출 신속 진행키로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열흘 만에 최고위원회의를 재개하고, 최고위원들이 잇따른 '설화'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고개를 숙였다. 전날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김재원 최고위원, 태영호 전 최고위원에 대해 각각 당원권 정지 1년,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우리 당 일부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설화로 당원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당 대표로서 무척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의 말은 천금 같아야 한다"며 "당 지도부의 일원은 언행에 있어 더욱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이 도덕 불감증이라고 하여 우리 당도 그럴 수는 없다"며 민주당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며 "언제나 국민의 눈높이에서 민심을 나침판으로 삼는 국민의힘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전날 윤리위 징계 결정과 관련 "유능한 집권당의 모습으로 힘있게 일해야 할 때 국민 눈높이에 결여된 말과 행동으로 당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지도부 일원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당 지도부라 할지라도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 어제 당 윤리위 결정은 국민의힘에 윤리적 도덕적 기준이 국민 눈높이에 맞춰 얼마나 엄격한지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태 의원이 전날 윤리위 징계를 앞두고 최고위원직에서 자진 사퇴함에 따라 내주 최고위에서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관위를 구성하는 등 후임 선출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에게 "당헌 27조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궐위 시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전국위원회가 최고위원을 선출하게 돼 있다"며 "최고위원 선출 시한은 6월9일까지로, 이 일정을 준수하기 위해 15일 최고위에서 선관위 구성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출직 최고위원 궐위 시 보궐선거는 당헌상 의무 규정"이라며 "선관위가 구성되면 보궐선거 투표방법, 선거운동 기간과 방법, 선거일 등 선출 절차 전반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전날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를 받은 김재원 최고위원의 경우는 사퇴하지 않았다. 징계는 '궐위'가 아닌 '사고'로 분류되기 때문에내년 5월까지 국민의힘 최고위원 한 자리는 계속 공석으로 남아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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