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반도체 수출 '악화일로'…14개월째 무역적자

강산 기자 2023. 5. 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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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도체 불황으로 우리 경제의 핵심 축인 수출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자동차를 빼고선 석유제품과 선박 등 주요 산업군 모두 부진한 상황인데요. 

무역수지는 14개월 넘게 적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산 기자, 수출 벌써 몇 달째 내리막입니까? 

[기자]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감소한 데 이어 이달 초까지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수출은 144억 8천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0.1% 감소했습니다. 

수입은 5.7% 감소했는데, 이미 무역수지는 14개월 연속 적자로 올해 누적된 무역적자 규모는 300억 달러에 육박한 상황입니다. 

품목별로는 국가 핵심전략 산업인 반도체가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한 상태인데요. 

이달 초에도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29.4% 줄었습니다. 

석유제품과 선박도 40% 이상 줄었고, 철강제품도 부진한 반면 승용차는 지난해보다 125.8%, 자동차 부품은 7.8% 성장하며 최악의 위기 속 유일한 버팀목이었습니다. 

[앵커] 

중국 수출 상황은 얼마나 심각하죠? 

[기자] 

최대 교역국인 중국 수출 감소세가 지난달까지 벌써 11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달 초 기준으론 대중 수출이 14.7% 감소했습니다. 

중국 수출이 장기간 부진한 가운데 부진 흐름이 올해 안에 반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대중 수출기업 300곳을 조사한 결과, 전체 84%는 "올해 대중 수출 회복이 어렵다"고 내다봤습니다. 

반도체 단가는 낮아지고 중국기업들의 보유 재고량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대한상의는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만을 바라고 있기보단, 최근 10년간의 대중 수출 정체 추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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