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전 총리, 총선 패배 충격 이어 남편과 이혼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지난 4월 6일 총선에서 참패한 뒤 총리직 사임서를 대통령에게 제출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산나 마린 전 핀란드 총리가 최근 총선 패배로 실각한 데 이어 부부 생활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마린 전 총리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남편과 합의 이혼을 신청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우리는 함께 이혼 신청을 냈다”면서 “우리가 함께 한 19년, 그리고 우리의 사랑하는 딸을 얻은 데 감사한다”고 썼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가장 가까운 친구이며, 서로에게 멋지며, 사랑이 넘치는 부모”라면서 “우리는 가족으로서, 또 둘이서 시간을 함께 보낼 것”이라고 썼다.

마린 전 총리는 34세이던 2020년 당시 16년 된 연인이던 남편과 결혼식을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마린 전 총리는 남편을 18살에 처음 만나 결혼에 골인했고, 앞서 태어난 2살 된 딸이 있었다.

마린 전 총리는 2019년 12월 34세로 당시 최연소 총리로 선출됐으나 코로나19 당시 사적인 자리에서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유출되면서 논란이 됐다. 지난달 총선에서 자신이 이끈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이 중도우파에 참패해 3위에 그치면서 총리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김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