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경기북부 경제공동체 구성 제안…11일 기자회견

권순명 기자 2023. 5. 1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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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수도권 제외하고 권한 대폭 이양해야…자생력 기반 마련이 먼저
경기북부 연대 필요성 강조…“유기적 협조체제로 현안 공동 대응해야”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11일 시청 회의실에서 경기북부경제공동체 구성을 제안하는 기지회견을 하고 있다. 권순명기자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경기북부경제공동체 구성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11일 시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 경기북부특별자치를 수도권에서 제외하고 사전에 행·재정적 권한이 이양돼야 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해 2025년까지 특별법을 제정 및 보완한 뒤 2026년까지 출범 준비를 마칠 계획으로 2026년 7월 공식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에 대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경기북부가 발전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면서도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설치된다고 저절로 경기북부 성장기반이 마련되는 건 아니다”라며 선행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경기북부와 남부는 심각한 경제 불균형을 겪고 있다. 경기북부 총 생산액은 남부의 21% 수준에 불과하고 사업체 수는 남부의 35%, 도로 인프라는 40%, 재정자립도는 65% 수준으로 북부는 대부분의 경제 관련 지표에서 남부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 시장은 특히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시 수도권정비계획법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경기북부 많은 시·군이 수정법의 과밀억제권역에 포함돼 기업 하나 마음대로 유치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수정법 규제가 유지된 채로 특별자치도가 설치된다면 오히려 더 차별받고 열악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동연 경기지사에게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전 행정·재정권한 대폭 이양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북부 지자체에 대한 대대적인 권한 위임은 경기도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와 동시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연착륙하는 선제적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북부 지자체 스스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게 절실하다. 수십년간 낙후됐던 경기북부 차별 해소를 위해 공동체 구성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순명 기자 123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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