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는 놔두고… 의도적인 아이유 흠집내기
박상후 기자 2023. 5. 11. 11:40
1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아이유가 다른 아티스트의 음원을 표절해 저작권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됐다. 고발인 A 씨는 '부(Boo) (한상원 작곡)' '가여워(피제이·최갑원 작곡)' '좋은날(이민수 작곡)' '분홍신(이민수 작곡)' '삐삐(이종훈 작곡)' '셀러브리티(Celebrity) (아이유·라이언 전·클로이 라티머·크리스티얀센·제페 런던 빌스비·셀린느 스반백 작곡)' 등 여섯 곡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A 씨 측이 경찰에 제출한 고발장에는 '해당 곡들이 원저작물과 멜로디·리듬·코드 진행까지 동일한 경우가 많다. 특히 '좋은날'과 '분홍신'은 일반인이 듣기에도 상당한 유사성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저작권 침해죄는 원저작권자가 고소해야 사건이 진행되지만 A 씨 경우 '영리 목적 혹은 상습적으로 관련 법을 위반했을 때 공소 제기 가능'이라는 예외 조항을 근거 삼아 고발했다.
무엇보다 2013년 당시 '분홍신'이 독일 밴드 넥타의 '히어스 어스(Here's Us)'와 유사하다고 지적받았던 과거까지 재조명되며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됐다. 이와 관련 유희열 표절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음악 커뮤니케이터 가치는 A 씨 측이 마치 같은 그림 찾기를 하듯 겹치는 멜로디를 찾아 억지로 깎아내리고 있다며 '음악을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1년 동안 이 짓을 하면서도 (대중들의) 공감 못 받는 것이다. 레퍼런스 안에서도 문제의 유무가 존재한다. 레퍼런스를 통해 작곡을 하기도 하는데 표절에 가까운 레퍼런스가 문제 되는 것이다. 코드와 클리셰까지는 괜찮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유가 여섯 곡의 표절을 전부 의도해서 작곡가들과 표절을 공모했어야 영리를 취득한 가해자가 된다. 사람이 늘어날수록 비밀이 새어나갈 가능성이 증가하는데 굳이 이런 방식을 이용했을 리 없다. 작곡가들이 이 고발자와 변호사 사무소를 상대로 고발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치는 어이없는 해프닝으로 넘어갈 것이 아닌 진지하게 생각해야 될 사회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다수의 누리꾼들 역시 작곡가가 아닌 아이유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려는 듯한 고발인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아이유와 관련하여 온라인 커뮤니티·SNS·유튜브 등에 허위 사실을 기반으로 한 표절 의혹 게시글과 근거 없는 루머를 담은 유인물이 일부 지역에 배포된 사실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당사는 증거 자료를 토대로 법무법인 신원을 통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악성글 게시자를 끝까지 추적하여 소속 아티스트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그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더욱 강경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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