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G7 앞두고 대만 평화 강조…"中에 책임 있는 행동 요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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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에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고 대화를 통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겠다"면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주요 7개국(G7) 등과 인식을 공유하며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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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우스'에 국제질서 설명할 것…日-동남아시아 유대 강화에도 의욕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에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고 대화를 통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겠다"면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주요 7개국(G7) 등과 인식을 공유하며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대만해협 상황에 대해 "평화와 안정은 일본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는 지난 G7 외무장관 회의에서도 참여국들이 동의한 부분이라면서 G7 정상회의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국가들과 인식을 같이하겠다는 뜻을 기시다 총리는 전했다.
일본을 둘러싼 정세에 대해서는 "안보 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며 북한이 높은 빈도로 반복하는 미사일 발사, 중국의 남·동중국해서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중국과 러시아가 전개하는 공동 군사훈련 등을 위협의 예시로 들었다.
안보 정세가 악화하는 가운데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미·일과 중국간 군사 전력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일본 방위성이 발간한 2022년 판 방위백서에 따르면 중국의 해상전력은 함정은 750척, 항공전력은 작전기 3030대인 반면 일본은 함정 140척, 작전기 360대로 주일미군과 미 7함대의 전력을 웃돈다.
기시다 총리는 일찍이 "우크라이나는 동아시아의 미래일지도 모른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처럼 중국이 대만에 무력으로 통일을 압박할 가능성에 우려해왔다.
기시다 총리는 "권위주의적인 나라가 다양해지고 있다. 일본의 자유를 지키는 현실적 대응은 강력한 외교와 안보"라면서 "엄중한 안보 정세 속에서 용기를 갖고 할 말은 할 것이다. 국민의 생명과 생활을 확실히 지키는 체제가 없으면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로 불리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반구 소재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국제 질서에 대한 지지을 끌어모으기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G7의 틀을 넘어 글로벌 사우스를 포함한 폭넓은 세계와 협력할 것이다. 법치주의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적인 국제질서에 대한 지지를 넓혀야 한다"면서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을 끌어들여 지역 내 평화와 안정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사우스에는 정치적으로 중립 입장을 내세우는 나라가 많은데, 기시다 총리는 "허심탄회하게 이들 국가의 입장에서 공감하면서 법치주의에 의한 국제질서의 중요성을 확실히 호소하는 자세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가치관을 강요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일본과 동남아시아의 유대 강화에 대한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오는 12월 도쿄에서 일본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교류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정상회의에서 "새로운 협력의 비전을 제시하겠다"면서 "아세안과의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관계 강화를 도모하고 싶다"고 말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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