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세계 수소차 판매량 4.5%↑…현대차 '넥쏘' 독주

기사내용 요약
전세계 수소차 판매량 3737대
현대차 2042대 판매해 점유율 절반 이상 차지

[서울=뉴시스] 올해 1~2월 전세계 수소연료전기차 시장이 역성장한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넥쏘를 포함해 총 1296대의 수소차를 판매하며 17.6% 증가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23.04.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올 1분기(1~3월)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이 20%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차 판매량은 3737대로 전년 대비 4.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조사별로는 현대차가 넥쏘를 포함해 총 204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9.8%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47.7%에서 54.6%로 늘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토요타로 판매량 902대로 전년 동기보다 32.6%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도 37.4%에서 24.1%로 줄어 현대차와의 차이는 30.5% 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3위와 4위는 중국 업체 포톤(110대)과 킹롱(24대)이 각각 차지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현대차 넥쏘는 내수시장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90.0% 이상인데 올해 한국 수소 승용차 1만6000대에 대한 보조금 정책 확정과 2분기 효과에 힘입어 점유율 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올해 1분기 전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 (자료=SNE 리서치 제공) 2023.05.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별로는 한국이 현대차 넥쏘의 내수 판매량에 힘입어 전년 대비 32.7% 성장률을 보이며 전세계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중국은 1~2월 새 주춤했던 수소 상용차의 판매량이 다시 회복세로 전년대비 109.2% 성장률을 보였다.

수소차 시장은 지난해 최초로 2만대를 돌파한 후 올 1분기에도 점진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BMW그룹은 지난달 토요타 미라이의 연료전지를 기반으로 개발된 ix5 하이드로젠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하며 향후 수소차의 가격은 전기차만큼 낮추고 주행거리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혼다는 제너럴모터스(GM)과 함께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 공동개발 계획을 밝히면서 혼다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R-V를 기반으로 한 신형 수소차를 2024년에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토요타는 올해 하반기 대표 모델인 크라운 라인업에 수소차를 추가하겠다고 했다.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수소차 투자와 개발 의지를 발표하며 향후 현대차가 독주하는 수소차 시장의 지각 변동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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