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월 생산자물가 -3.6%... 디플레이션 장기국면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2023. 5. 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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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특히 PPI는 뚜렷한 디플레이션 국면을 보이면서 제조업 경기 전반의 우려를 키운다.

중국 월별 CPI 상승률은 올 1월 2.1%로 정점을 찍은 뒤 하강 국면에 진입, 마이너스 상승률 직전까지 왔다.

PPI는 내수와 수출 경기의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중국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딜 가능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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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소비자물가 0.1% 상승... 경기 회복 우려 커질 듯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경기 회복이 매우 더딘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PPI는 뚜렷한 디플레이션 국면을 보이면서 제조업 경기 전반의 우려를 키운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년 동월 대비 CPI 상승률이 0.1%였다고 밝혔다. 3월 상승률(0.7%)과 시장 예상치(0.4%)를 현저히 밑도는 수치다.

중국 월별 CPI 상승률은 올 1월 2.1%로 정점을 찍은 뒤 하강 국면에 진입, 마이너스 상승률 직전까지 왔다.

식품과 담배, 주류 등 가격이 0.8%, 생과일이 5.3%, 돼지고기 4.0% 상승하는 등 식품 물가가 올랐음에도 교통통신과 주거가 각각 3.3%, 0.2% 하락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을 저지했다.

중국은 올해 CPI 상승률 3%를 예상했다. 지난해 2%에서 1%p 웃도는 수치다. 소비 회복을 경제 운용의 최우선 목표로 설정한 영향이다.

전년 동월 대비 PPI 상승률은 -3.6%였다. 전달(-2.5%), 시장 예상치(-3.3%)에 모두 미치지 못했다. 코로나19 방역이 한창이던 지난해 7월 -1.3%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10개월째다.

PPI는 내수와 수출 경기의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중국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딜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4월 PPI 상승률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5월(-3.7%)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서 제조 현장에서 장기 디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한 모습이다.

헬렌차오 뱅크오브아메리카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시장 관측통들은 세계 2위 경제 대국 중국이 디플레이션으로 치닫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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