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칼럼] 디지털, 우리 교육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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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챗GPT 열풍이 모든 영역에서 거세다.
비단 챗GPT뿐만 아닌 메타버스, VR·AR(가상현실·증강현실), 디지털트윈(가상 모형) 등과 같은 다양한 디지털기술이 미래 교육에 활용될 것이다.
교재와 칠판으로 대변되는 기존 교육이 디지털기술을 만나 AI 디지털교과서와 같은 전혀 다른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수레바퀴가 돌면서 앞으로 나아가듯 학교·교육 방식·교사·학생 등이 디지털기술에 의해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하고 발전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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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챗GPT 열풍이 모든 영역에서 거세다. 교육 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논문 작성, 시험문제 풀이, 과제 수행 등에 미치는 영향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미국 뉴욕시의 경우 공립고등학교의 챗GPT 접근을 차단하는가 하면, 국내 한 대학에서는 챗GPT 활용을 오히려 의무화하는 등 챗GPT는 논란의 중심에 있다. 비단 챗GPT뿐만 아닌 메타버스, VR·AR(가상현실·증강현실), 디지털트윈(가상 모형) 등과 같은 다양한 디지털기술이 미래 교육에 활용될 것이다. 교재와 칠판으로 대변되는 기존 교육이 디지털기술을 만나 AI 디지털교과서와 같은 전혀 다른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수레바퀴가 돌면서 앞으로 나아가듯 학교·교육 방식·교사·학생 등이 디지털기술에 의해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하고 발전해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교육의 가장 큰 변화는 학교에서 찾을 수 있다. 그 핵심은 바로 교육공간의 확장성에 있다. 미래의 학교는 시간과 공간, 거리의 구애받지 않는 디지털공간으로 확장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을 경험한 바 있다. 이러한 변화 양상은 메타버스, VR·AR, 디지털트윈 등과 같은 디지털 신기술에 의해 가능해진다. 일례로 메타버스를 통해 물리적 공간과 가상공간이 실시간 연동돼 학교에 가지 않아도 이와 비슷한 몰입형 학습도 할 수 있게 된다.
교육 방식의 변화는 다양성으로 대변된다. 기존 강의 방식에 더해 가상·증강환경에서 체험형 학습이 가능해진다. 또한 표준화된 커리큘럼의 한계를 벗어나 개인별 맞춤 AI 커리큘럼 개발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통해 개별 학습정보의 수집·분석·제공이 가능해져 개인 맞춤형 교육이 실현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주입식 교육은 자기주도학습으로 전환되고, 학생 간 소통하는 상호작용학습으로 발전될 것이다.
이러한 학교와 교육 방식의 변화는 교사의 역할 변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금까지 교사의 역할은 지식의 전달자이었으나 디지털 시대에는 지식 전달이 AI를 통해 가능해짐에 따라 교사의 역할 변화가 예상된다. 학생을 성장시키는 촉진자, 개별 역량에 따라 학습 경로를 제시하는 안내자로서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나아가 도덕적인 인격 형성을 돕는 조언자, 인간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공감자로서의 역할도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교육받아야 하는 학생에게 요구되는 변화다. 그간은 학습자료를 찾아 이를 분석·정리하는 데에 많은 시간이 투입됐다. 그러나 챗GPT의 등장으로 쉽고 빠른 정보의 탐색이 가능해졌다. 이제는 정보 수집·분석에 투입했던 시간을 고스란히 학습과 사고에 투입할 수 있다. 앞으로는 지식의 이해, 창의적 사고, 더 나아가 혜안과 통찰력이 핵심 역량이 될 것이다. 예를 들면 양자 관련 지식은 챗GPT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줄 수 있지만 이를 온전히 이해하려면 학생 스스로가 깊이 있게 학습해야 한다. 결국 학습을 해야 하는 주체는 학생이다.
“교육의 방법은 바뀔지언정 교육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아무리 유용한 디지털기술이 있다고 한들 자신이 노력해야 지식을 얻고 깨우칠 수 있다는 교육의 본질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교육의 본질을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데에 디지털이 지렛대가 될 수 있음은 자명하다. 이러한 디지털이 대한민국을 이끌 미래 세대 교육에 크게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원장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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