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직원에 조직적 성차별"...거액에 소송 무마한 글로벌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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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직원들을 조직적으로 차별한 혐의로 집단소송에 걸린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피해 직원들에게 거액을 지급하고 소송을 무마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010년 전직 임원 크리스티나 첸-오스터와 샤나 올리치는 골드만삭스가 자신들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과 똑같은 급여와 승진·영업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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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직원들을 조직적으로 차별한 혐의로 집단소송에 걸린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피해 직원들에게 거액을 지급하고 소송을 무마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010년 전직 임원 크리스티나 첸-오스터와 샤나 올리치는 골드만삭스가 자신들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과 똑같은 급여와 승진·영업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냈다. 이후 비슷한 취지의 소송이 꾸준히 이어졌고 해당 의혹은 집단소송으로 번지게 됐다. 2014년 제출된 기소문을 보면 골드만삭스 내 여성 상무와 부장은 같은 직급의 남성보다 연봉을 각각 21%, 8% 적게 받고 있었으며, 여성 상무가 전무급으로 승진하는 경우도 남성에 비해 23% 적었다.
첫 소송이 제기했을 당시만 해도 "이번 소송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던 골드만삭스는 결국 10여년 만에 꼬리를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00년대 초부터 골드만삭스 투자은행, 투자운용, 증권 부문에서 일한 중간 관리자 이하의 전·현직 여성직원 2천8백여 명에게 2억1500만달러(약 2852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 2025년까지 중간 간부의 40% 이상을 여성으로 채우겠다고 선언했다.
원고 중 한 명인 샤나 올리치는 합의 이후 성명에서 "지난 13년 동안 주저 없이 이 사건을 지지했던 나는 이번 합의가 여성들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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