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조국 부녀 중 한명은 출마, 집토끼 뭉치는 노릇…산토끼는 글쎄"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딸 조민씨가 지난 4월 1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쿠무다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북콘서트 저자와의 대화에 참석한 모습. ⓒ News1 조아서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2대 총선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나 딸 조민씨 중 한명이 출마해 민주당 지지층을 모으는 노릇을 할 것이라며 '조국 부녀 총선 출마' 군불 때기에 나섰다.

박 전 원장은 11일 CBS라디오에서 민주당이 '1심 유죄 판결, 현재 재판 중인 자'를 공천 부적격 심사대상에서 제외했고 "윤석열 정부 고위관계자도 조 전 장관 총선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더라"는 신평 변호사의 말 등을 볼 때 '조 전 장관이 나올 것 같냐'라는 물음에 "출마는 본인이 결정하기 때문에 지금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지만 저는 나올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조민을 내세우든지"라며 22대 총선 때 조 전 장관이나 조민씨 중 한명은 나올 것으로 점쳤다.

이런 전망을 내놓은 배경에 대해 박 전 원장은 "조 전 장관이 (북콘서트 개최 등을) 왜 자꾸 언론에 노출하고 그러한 것을 알리느냐, 이는 상당한 간보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또 "조국, 조민이 함께 그러한 활동(북콘서트)을 하고 있다"며 "이런 것을 보면 부녀 중에 누군가는 출마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만약 출마한다면 민주당 소속으로 나올 것이라는 박 전 원장은 "민주당 공천은 50% 당원, 50% 국민이 결정하기에 (공천 받을지는) 누구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조국 부녀의 출마가 민주당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선 "토끼를 뭉치게 하는 역할은 굉장히 클 것이지만 산토끼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산토끼들은 산으로 갈지 집으로 올지 고민할 것"이라며 민주당도 이런 점을 잘 알기에 조 전 장관 출마와 총선 득실을 따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민씨가 사회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출마하는 건 무리 아닌가'라는 지적에 박 전 원장은 "저분은 억울하고 의사니까 충분한 실력이나 경험이 있다. 젊은 세대들이 국회에 들어와서 새로운 청년의 음성을 전하는 것도 좋은 일"이라며 출마해도 충분한 여건을 형성했다고 주장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