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변 가꾸고 돌보고”…반려해변 입양자 모집
쓰레기 줍는 정화활동, 캠페인 실시
제주도가 제주의 해변을 ‘반려해변’으로 입양해 가꾸고 돌볼 기업과 단체를 찾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반려해변 제도에 대한 홍보를 확대해 참여 기관과 단체를 16개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현재 제주에서는 13개 기관 단체가 8개 해변을 입양했으며, 1개 기업이 입양을 검토 중이다.
반려해변은 특정해변을 기업 또는 단체가 입양해 반려동물처럼 아끼고 사랑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프로그램이다. 시민들이 직접 해변의 쓰레기를 줍는 정화 활동, 캠페인 등을 함으로써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것이다.
1986년 미국 텍사스에서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장기적인 대응 수단으로 개발된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국내에 적합한 방식으로 재해석해 도입했다.
국내에서는 제주맥주, 하이트진로, 공무원연금공단이 2020년 9월 처음으로 제주의 금능·표선·중문색달 해수욕장을 반려해변으로 입양하면서 시작됐다.
제주도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반려해변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참여도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상 해변은 별도로 정해지지 않았다. 기관 등에서 원하는 해변을 제시하면 제주도와 협의를 통해 입양할 수 있다. 입양 참여는 기관과 단체, 기업, 학교 등 단체만 가능하고, 개인은 참여할 수 없다.
해변을 입양하면 연 3회 이상 해변 정화 활동과 연 1회 이상의 해양환경보호 캠페인을 수행해야 한다.
참가 신청은 ‘바다가꾸기’ 누리집 또는 제주도 해양산업과로 하면 된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반려해변 제도는 청정한 제주바다를 가꾸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많은 기업과 단체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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