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투성이' 美하원의원 결국 법정행…사기에 절도까지

김보나 2023. 5. 1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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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든 이력과 경력이 허위로 드러나 논란이 된 조지 산토스 미 하원의원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사기, 돈세탁, 공금 절도까지 모두 13가지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뉴욕에서 강건택 특파원입니다.

[기자]

브라질 이민자 출신의 공화당 조지 산토스 의원은 지난해 11월 뉴욕에서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됐습니다.

그러나 당선 직후부터 학력, 경력, 혈통까지 그가 밝힌 모든 정보가 허위라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명문 바루크대를 나왔다는 주장과 달리 대학을 아예 나오지 않았고,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에서 일했다는 이력 역시 허위였습니다.

공화당 내 첫 동성애 의원으로 주목받았지만, 이성과 결혼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고 유대인 혈통이란 주장도 거짓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동물 구호단체를 만들어 성금을 모은 뒤 가로챘다는, 사기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조지 산토스 /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지난 1월)> "(당신이 의회에 있는 것이 정치적으로 공화당을 힘들게 한다는 점을 우려하지 않나요?) 난 정치적인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뽑아준 미국인을 위해 봉사하고 있습니다."

결국 검찰 수사가 시작됐고 뉴욕 동부연방검찰은 현지시간 10일 산토스 의원을 13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선거 자금으로 명품과 자동차를 사고 3천만원 넘는 실업수당을 부정 수급한 혐의, 자산과 소득을 허위로 신고해 유권자를 속인 혐의 등이 기소장에 적시됐습니다.

뉴욕 검찰은 "산토스가 연방 의회 입성과 재산 증식을 위해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모든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20년의 징역형이 가능합니다.

산토스 의원은 이날 검찰에 체포됐으나 50만불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습니다.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의원직 사임을 거부한 건 물론 재선 도전 의사까지 밝혔습니다.

<조지 산토스 /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나는 마녀사냥에 맞서 싸울 것이고 명예를 회복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길 기대합니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도 사임을 요구하지 않겠다며 산토스 의원을 일단 감쌌지만,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강건택입니다.

#공화당 #거짓의원 #조지산토스 #양치기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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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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