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아태 마스터스대회’ 성화 채화···지구촌 생활체육인 축제 막 오른다
국제 생활체육인들의 축제인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조직위원장 김관영)의 성화가 전북 익산 미륵사지에서 채화돼 도내 시군을 순회한 뒤 개막식에서 점화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성화가 11일 오전 10시 익산 미륵사지에서 채화돼, 주선녀에게서 김관영 지사와 참가자 중 익산지역 최고령자인 김영순씨에게 넘어가 성화 봉송 차량인 종화차로 옮겨져 차량 봉송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채화식이 진행되는 도내 각 시청과 군청 광장에서는 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성화 맞이 행사가 열린다. 성화는 도내 각 시군을 차량으로 순회한 뒤 12일 저녁 전북도청에 안치된다.
성화 안치식에는 해외 거물급 스포츠스타들이 눈에 띈다. 먼저 세르게이 부브카 IMGA 회장은 현재 IOC위원과 세계육상연맹 이사로 활동 중이다. 올림픽(4개)과 세계선수권(10개)에서 14개의 금메달을 따낸 우크라이나의 살아있는 스포츠 전설이다. 싱가포르의 세르미앙 응 IMGA위원은 IOC 부위원장과 집행위원회 위원, 재정위원회 위원장을 거치며 IMGA에서 행정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또 이탈리아 국적의 마누엘라 디 센타 IMGA위원은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국내 스포츠 스타들도 얼굴을 내민다. 배드민턴 정소영·김동문, 농구 우지원·김아름, 하키 이남용, 유도 이원희, 사격 진종호, 탁구 현정화·서효원 선수가 종목별 경기장에 참가한다. 이들은 선수들에게 팬 사인회와 스쿼시 구륜회, 역도 김민재 선수 등이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한다. 탁구계 간판스타이자 현재 IOC 선수위원인 유승민은 대회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로 나서 화려한 개막을 전한다.
개막식이 열리는 오는 13일에는 전주시에서 성화 출정식이 열리며 성화 봉송 주자들이 전주 시내 주요 도로를 통해 전주 월드컵 경기장으로 옮겨져 성화대에 점화될 예정이다.
한편 전북도는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 참가 선수단 등을 대상으로 13∼19일 지역 관광지를 연계한 ‘전북순환관광버스 특별코스’를 운영한다.
전북순환관광버스는 전담 해설사와 함께 진안홍삼스파, 군산 선유도, 고창 읍성, 임실 치즈테마파크, 익산 미륵사지 박물관 등 전북 대표 관광지를 순회한다. 탑승료는 1인 1만 원이다. 점심값과 관광지 입장료 등은 본인 부담이다.
김관영 조직위원장은“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와 전북을 방문하는 전 세계인 모두를 환영한다”라며 “K-컬쳐의 본고장 전북의 맛과 멋을 마음껏 즐기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아태마스터스대회에는 71개 나라 1만4000여명이 참가해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 도내 14개 시군 경기장에서 축구·탁구·배드민턴 등 25개 종목을 치른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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