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언론 "북중 무역·관광 이르면 6월10일 전면 재개"

기사내용 요약
랴오닝성 여행사, 북한 관광당국 통지 받아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면서 북한이 이르면 내달 10일께 중국과의 국경을 재개방하고 북중 관광도 전면 재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3년 간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북중 무역과 관광이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전면 완전히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북한과 국경을 접한 랴오닝성에 본사를 둔 여행사 2곳은 “북한 관광 당국으로부터 6월10일부터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랴오닝성의 한 여행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북한 관광 상품을 홍보하면서 “북한 관광총국으로부터 (관광 허용) 통지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아울러 익명의 소식통은 SCMP에 "북한은 6월 초 중국과의 국경을 다시 열 계획“이라면서 ”중국 육로 검문소의 세관 직원들이 올해 초 업무에 복귀해 화물차 운송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이 국경 재개방 시기를 올 하반기로 연기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관련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국경이 6월10일 재개된다고 들었는데 아직 공식 발표는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3년 동안 국경을 폐쇄하는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실시했는데 이로 인해 경제적 위기와 심각한 식량 부족 문제가 초래됐다.

북한은 지난해 9월부터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 사이의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했지만 다양한 제품을 수시로 운송할 수 있는 트럭을 이용한 화물운송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3월 말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평양에 부임하면서 북한이 국경을 재개방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왕 대사는 지난 2020년 12월 임명되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부임이 미뤄져 왔었다.

아울러 최근 미국의소리방송은 민간 위성사진 업체인 플래닛 랩스가 지난 1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한과 중국 간 육로 교역이 재개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위성사진에는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압록강 철교 인근에 위치한 중국측 세관 야적장이 각종 물품으로 가득 찬 모습이 담겨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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