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3년' 만에 에릭센 빈 자리 메운다...단 이 '조건'만 맞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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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훗스퍼가 제임스 메디슨을 영입할 기회를 가졌다.
하지만 에릭센이 없었다면, 토트넘은 그런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을 것이다.
플레이 스타일과 포지션이 비슷한 만큼 토트넘은 그가 에릭센의 빈자리를 메워주길 바랐다.
과거 크리스탈 팰리스의 소유주였던 사이먼 조던은 레스터가 이번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돼야만 토트넘이 메디슨을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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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토트넘 훗스퍼가 제임스 메디슨을 영입할 기회를 가졌다. 단, 그러기 위해선 레스터 시티가 이번 시즌 강등돼야 한다.
토트넘의 최전성기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다. 그전까지 중상위권에 머물러 있던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에 드는 팀으로 변화했고 '우승'을 목표로 하기도 했다.
실제로 가능성도 있었다. 2016-17시즌엔 첼시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랐으며 2018-19시즌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CL 결승전에 진출하기도 했다.
여기엔 선수들의 몫도 컸다. 특히 해리 케인,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가 구축한 'DESK 라인'은 당시 유럽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했다.
대부분의 스포트라이트는 케인과 손흥민에게로 향했다. 당연했다. 최전방에서 공격을 담당하는 만큼 표면적인 공격 포인트가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릭센이 없었다면, 토트넘은 그런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을 것이다. 플레이 메이커로서 토트넘 전술의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모든 토트넘의 공격은 그를 거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에릭센의 존재감은 그가 떠난 후 여실히 드러났다. 2020년 1월, 에릭센을 인터밀란으로 보냈고 토트넘은 그의 대체자로 지오반니 로 셀소를 완전이적했다. 플레이 스타일과 포지션이 비슷한 만큼 토트넘은 그가 에릭센의 빈자리를 메워주길 바랐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로 셀소는 토트넘에 정착하지 못했고 지난해부터 임대를 전전하고 있다. 이에 토트넘은 탕귀 은돔벨레를 또 하나의 대체자로 영입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실패로 끝났다. 무려 '클럽 레코드'를 경신했지만 은돔벨레는 전혀 영향력을 보이지 못했고 전력 외로 전락했다.
여전히 토트넘은 에릭센의 대체자를 찾지 못했다. 현재 중원을 구성하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는 모두 다른 유형이다.
하지만 다음 시즌 에릭센의 대체자를 찾을 기회를 잡았다. 주인공은 레스터 시티의 메디슨이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으로 에릭센보다 공격적인 유형이지만 플레이 메이킹에도 능한 만큼 그의 향수를 지워 줄 선수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꾸준히 토트넘과 메디슨의 이적설을 다루고 있으며 계약 만료가 1년 안팎으로 다가오는 만큼 가능성도 높게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조건이 있다. 바로 레스터의 강등이다. 과거 크리스탈 팰리스의 소유주였던 사이먼 조던은 레스터가 이번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돼야만 토트넘이 메디슨을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레스터는 리그 18위에 머물러 있다. 남은 3경기에서 순위를 상승시키지 못한다면 강등을 당하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메디슨의 이적을 막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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