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싫어한다"… 박찬호 공개 저격한 오재원, SNS서 팬과도 설전

이정철 기자 2023. 5. 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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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재원(38) SPOTV 해설위원이 '대선배' 박찬호(49)를 저격했다.

하지만 오재원은 박찬호의 해설 내용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해당 발언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던 박찬호가 오재원의 타석 때 했던 해설 내용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박찬호는 오재원을 향해 "나를 힘들게 했던 기억이 있는 선수"라면서 "풀카운트 승부에서 오재원이 땅볼을 쳤다. 그런데 공이 발에 맞았다고 해서 파울이 됐다. 안맞은 공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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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오재원(38) SPOTV 해설위원이 '대선배' 박찬호(49)를 저격했다.

오재원은 10일 '덴 매거진'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을 통해 "나는 '코리안특급' 그분을 너무 싫어한다"고 밝혔다.

오재원. ⓒ'덴 매거진' 유튜브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다승(124승)을 기록한 레전드다. 특히 1990년대 후반 IMF 시절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투구를 선사했다. '코리안특급'이라는 별명답게 국가대표에서도 1998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6 WBC 4강 신화를 이끌었다.

박찬호는 이후 주요 국제대회마다 KBS 해설위원을 맡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때 강백호의 껌 씹는 장면을 지적해 화제덤에 올랐다. 2023 WBC에서도 변함없이 KBS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오재원은 박찬호의 해설 내용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오재원은 "이거는 꼭 넣어 주셨으면 좋겠다. 저는 '코리안특급'을 너무 싫어한다. 우리나라를 정말 빛내고 '코리안특급'이라는 말을 만든 창시자"라면서 "전국민이 새벽에 일어나서 그분을 응원하고 그랬던 마음을 그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번씩 나와 해설하면서, 바보 만든 선수가 한 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은 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해설을 하면서 말이라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그런데 아닌 걸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박찬호. ⓒ스포츠코리아

본인이 생각하는 해설위원의 덕목도 밝혔다. 오재원은 "해설은 제3자다. 해설을 할 때 정확한 팩트와 상황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저 수비 정말 아쉬웠다', '저 타격은 아쉬웠다' 이런 말을 너무 쉽게 한다. 그런 무책임한 말들의 향연, 그로 인해 쌓이는 오해, 그로 인해 한순간에 쌓아지는 이미지들이 싫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재원의 해당 발언 이후 일부 야구팬들은 오재원의 SNS를 찾아와 비판 댓글을 달았다. '대선배' 박찬호를 저격한 행동이 옳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재원은 "저 30살에 은퇴할뻔 했거든요"라는 댓글을 달며 팬들과 설전을 벌였다. 1985년생인 오재원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때 한국 나이로 30살이었다. 해당 발언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던 박찬호가 오재원의 타석 때 했던 해설 내용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박찬호는 오재원을 향해 "나를 힘들게 했던 기억이 있는 선수"라면서 "풀카운트 승부에서 오재원이 땅볼을 쳤다. 그런데 공이 발에 맞았다고 해서 파울이 됐다. 안맞은 공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오재원은 "박찬호 선배 앞에서 액션을 할 배짱은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찬호는 이후 팬들이 보내준 사진을 통해, 오재원이 타구에 맞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됐다. 박찬호는 이후 대만과 결승전 중계 때 "후배를 힘들게 한 것 같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오재원 SNS 캡처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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