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은 코로나 엔데믹 선언했지만…北은 고강도 방역 지속

김지연 2023. 5. 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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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11일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하고 사실상 '코로나19 엔데믹'을 선언했지만, 북한은 여전히 고강도 방역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모든 지역, 모든 단위에서 예견성 있는 대책들을 강구하면서 방역사업에 계속 큰 힘을 넣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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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북중교역 위해 국경 재개방 가능성
북한서 방호복 입고 소독 진행하는 담당자들 [조선중앙TV 화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한국이 11일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하고 사실상 '코로나19 엔데믹'을 선언했지만, 북한은 여전히 고강도 방역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모든 지역, 모든 단위에서 예견성 있는 대책들을 강구하면서 방역사업에 계속 큰 힘을 넣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평안남도 평원군에서 새로운 소독수 생산방법을 확립해 방역사업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황해남도 안악군 농장에서는 분조 단위로 방역기재를 구비하고 농장원을 대상으로 체온재기와 손소독을 진행한 사례를 주목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5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해 내렸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하기로 한 데 이어 한국도 이날 코로나19 심각 경보를 해제하면서 완전한 일상회복으로 돌아가는 모습이지만, 북한은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당의 방역정책을 받들고 중앙질병예방통제소에서 방역사업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지만, 현실은 완전한 '위드 코로나'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비상방역사업을 '국가사업의 제1순위'로 놓고 아직도 실외 마스크 착용과 꾸준한 소독작업 등을 실시하고 있고, 관영매체는 의료기관의 역할과 주민의 방역의식 등을 강조하는 기사를 주기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7일 보도에서 자막으로 '순간의 안일과 해이 자만과 방심 금물', '더욱 엄격하고 과학적인 방역대책 강화', '서로 통제하고 방조하는 대중적 방역분위기 계속 확립' 등 문구를 내보이며 고강도 방역 기조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2020년 초 국경을 완전히 봉쇄했다. 다만 북중 육로교역을 위해 조만간 국경을 다시 개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이르면 다음 달 중국과의 접경지역을 다시 열고 화물차 교역과 인적 왕래를 전면 재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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