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장악한 공화당, 바이든 일가 해외자금 의혹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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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일가의 해외자금 수수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에 나섰다.
미 공영방송 NPR와 폭스 뉴스에 따르면 하원 감독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제임스 코머(켄터키) 의원은 10일(현지시간)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이든 대통령의 둘째 아들 헌터 바이든을 포함해 바이든 일가가 중국, 루마니아와 관련된 외국인 등으로부터 수백만달러를 받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은행 기록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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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인신공격성 근거 없는 주장해와" 반박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미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일가의 해외자금 수수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에 나섰다.
미 공영방송 NPR와 폭스 뉴스에 따르면 하원 감독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제임스 코머(켄터키) 의원은 10일(현지시간)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이든 대통령의 둘째 아들 헌터 바이든을 포함해 바이든 일가가 중국, 루마니아와 관련된 외국인 등으로부터 수백만달러를 받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은행 기록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감독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 10여명을 대동하고 나온 코머 의원은 "우리는 대통령이 자신의 가족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매우 확신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코머 의원 등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 일가와 외국 법인 및 개인들을 연결하는 10여건의 거래를 보여주는 새 은행 기록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 직전에 은행 기록 등이 담긴 30페이지가 넘는 메모를 배포했다. 바이든 일가가 중국 공산당과 루마니아의 부패한 개인과 연관된 사람들을 포함해 외국 기업들로부터 수백만달러를 받기 위해 사업 동료들의 회사를 이용했으며 자금의 출처를 은폐하려 한 정황도 있다고 주장했다.
코머 의원은 돈을 받은 바이든 일가 사람으로 헌터를 비롯해 바이든 대통령의 남동생 제임스 바이든, 바이든 대통령의 큰아들 보 바이든의 부인으로 한때 헌터와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진 할리 바이든, 헌터의 전 부인과 현재 부인, 바이든 대통령 손주까지 망라돼 있다고 주장했다.
코머 의원은 감독위원회가 바이든 대통령이 가족의 해외 사업 거래에 처음부터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조사가 이제 시작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재직 시절 "아들과 가족이 돈을 모으기 위한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었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재직 시절 헌터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의 임원을 맡은 이력을 포함해 외국 기업과 관련된 거래 전반에 대한 공세를 집중적으로 펼쳐왔다.
백악관과 헌터 측 변호인은 이날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이언 샘스 백악관 대변인은 "코머 의원은 본인이 말하는 이른바 '조사'를 합법적으로 수행하기를 거부하면서 사실을 속전속결로 느슨하게 다루고 근거 없는 빈정거림을 퍼뜨린 전력이 있다"며 코머 의원이 제기한 의혹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코머 의원은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인신공격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자신이 고른 이야기를 선별적으로 유출하고 조장하기 위해 대중에게서 정보를 숨겨왔다"고 비판했다.
헌터 측 변호인도 공화당원들이 헌터와 그의 사업 활동과 관련해 음모론에 불을 지펴왔지만 불법 행위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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