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가입자 늘었지만…영업이익 감소한 LG유플러스, 이유는?

서울의 한 LG유플러스 매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LG유플러스가 올 1분기 매출 3조5413억원을 달성했다. 무선 가입자 수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영업이익은 개인정보 유출 등에 따른 소비자 피해 보상의 여파로 일회성 비용이 증가해 소폭 감소했다.

LG유플, 매출 3.9% 증가…영업익은 0.4%↓

LG유플러스는 11일 올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3조54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에서 단말기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 수익은 같은 기간 1.8% 늘어난 2조82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개인정보 유출·디도스 장애 피해 보상과 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0.4% 감소한 2602억원에 그쳤다.

모바일 수익은 같은 기간 2.7% 증가한 1조5611억원으로 집계됐다. 접속 수익을 제외한 무선서비스 수익은 1조4787억원으로 3.2% 성장했다.

LG유플러스는 무선 가입자 증가와 해지율 개선 효과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전체 무선 가입자는 2055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늘었다. 1분기 순증 가입자도 같은 기간 65만9000명으로 35.5% 증가했다.

5G 가입자는 641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5% 증가한 것이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가운데 5G 가입자 비중은 같은 기간 10.8%포인트 늘어난 54.8%를 기록했다.

이동통신사(MNO) 해지율은 1.07%로 0.11%포인트 떨어졌다.

알뜰폰(MVNO) 가입자는 434만3000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1.2% 증가했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 상생 프로그램 ‘+알파’를 중심으로 전용 매장을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업계 최초로 월 4만~6만원대 5G 알뜰폰 요금제 출시를 지원한 효과도 있다는 분석이다.

IPTV·초고속 인터넷 매출 증가…IDC도 상승세

IPTV·초고속 인터넷 중심의 스마트홈 부문 수익은 같은 기간 5943억원으로 2.2%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초고속 인터넷 고가치 가입자 증가와 IPTV 고객을 대상으로 한 편의성 향상 활동이 수익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봤다.

IPTV 매출은 0.3% 늘어난 3336억원,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4.7% 증가한 2606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지만 직전 분기보다 늘었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IPTV 시청 경험 향상을 위한 서비스에 주력해 왔다. 지난해 말 IPTV에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통합 검색과 콘텐츠 추천이 가능한 ‘OTT TV’를 출시했다. 올 초에는 IPTV용 티빙 요금제도 선보였다.

기업 회선·솔루션·인터넷데이터센터(IDC) 중심의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난 3684억원을 달성했다.

IDC 사업이 두 자릿수 성장률를 보이면서 기업인프라 부문 실적을 끌어올렸다. IDC 사업 매출은 같은 기간 766억원으로 19.9% 증가했다. 기업회선 사업 매출은 1886억원으로 0.7% 늘었다.

솔루션 사업은 코로나19 앤데믹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재난문자 등 중계 메시징 트래픽이 줄어든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솔루션 사업 매출은 같은 기간 7.2% 감소한 1032억원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마케팅 비용은 5343억원으로 9.2% 줄었다. 설비투자(CAPEX)는 5G 유·무선 네트워크 투자에 집중한 영향으로 43.6% 증가한 5192억원이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5G 인빌딩 인프라 구축과 오픈랜 기술력 확보 등 네트워크 품질 향상·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