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의혹’ 임창정 ‘소주한잔’ 퇴출, “재고까지만 판매”[MD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가수 겸 배우 임창정과 함께 소주 브랜드 '소주한잔'을 론칭했던 세븐일레븐이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11일 마이데일리와 통화에서 “현재까지 보유 중인 '소주한잔' 재고가 소진되면 더 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주한잔’은 지난 2월 세븐일레븐이 임창정과 손을 잡고 내놓은 증류식 소주다. 세븐일레븐과 임창정은 이 제품 개발을 위해 1년을 투자했다. 임창정은 자신의 히트곡 ‘소주한잔’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운 상품인 만큼 원재료 선정부터 병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초도물량 10만개가 모두 팔릴 만큼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임창정이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하락 사태 논란에 연루되자 상황이 반전됐다.

세븐일레븐은 처음에 임창정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만큼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 임창정이 주가 조작 의심 세력이 주최한 파티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자 판매중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임창정은 주가조작단 총책 의혹을 받는 H투자컨설팅업체 라덕연 대표를 향해 "아주 종교야. 너 잘하고 있어. 왜냐면 내 돈을 가져간 저 저 XX 대단한 거야. 맞아요, 안 맞아요?”"라고 발언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임창정은 이들에게 30억 원을 투자했으나 60억의 빚이 생겼다며 자신이 피해자임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10일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라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서를 법원에 냈다.

라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뒤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수법으로 삼천리·다우데이타·서울가스 등 여러 종목의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는다.

투자자 66명이 주장하는 피해 액수는 1,3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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