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다이애나비 '백조의 호수 세트' 경매로...우크라이나 재건 기부
김태인 기자 2023. 5. 11. 11:14
영국 고(故) 다이애나비의 보석 장신구 세트를 소유하고 있는 한 우크라이나인 가족이 해당 세트를 경매에 내놓아 매각대금 일부를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신구 세트는 다이애나비가 공식 석상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지난 1997년 6월 백조의 호수 갈라쇼에서 착용해 '백조의 호수 세트'로도 불립니다.
현지시간 10일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 장신구를 소유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인 가족은 전쟁으로 재정상 어려움을 겪고 있어 경매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신구 세트는 영국 런던에 전시된 뒤 다음 달 27일 미국 뉴욕에서 경매에 부쳐집니다. 뉴욕 경매 업체 건지스 소속 전문가들은 낙찰가를 400만~1100만 파운드(우리 돈 약 66억~183억 원)로 예상했습니다.
이 우크라이나인 가족은 매각대금 일부를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장신구 세트는 영국 총 51캐럿의 다이아몬드 178개, 12mm 남해 진주 5알로 만들어진 목걸이와 귀걸이로 구성돼 있습니다. 목걸이는 지난 1996년 다이애나비가 찰스 왕세자와 이혼한 뒤 교제했던 재벌 2세 도디 알파예드가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걸이는 갈라쇼 직후 함께 착용할 귀걸이를 제작하기 위해 보석 세공업자에게 맡겨졌고 그해 8월 다이애나비는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주인을 잃은 장신구 세트는 이후 1999년 미국 사업가 짐 맥잉베일이 다이애나비의 유족으로부터 약 100만 달러를 주고 구매합니다. 이후 2008년 금융위기가 덮치면서 영국 왕실 팬이었던 현 소유주인 우크라이나인 가족이 사들이게 됩니다.
다이애나비가 개인적으로 소유했던 장신구가 경매에 부쳐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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