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규정한 푸틴, 예비역 소집 훈련령 발령…동원령 수순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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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전이 15개월째 장기화하면서 러시아가 추가 동원령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예비군 훈련 소집령을 내려 주목된다.
일각에선 예비역 소집 훈련이 정례적으로 실시돼 오긴 했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에서 심각한 병력 손실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훈련 소집령이 내려진 만큼 추가 동원령 발령을 위한 준비 작업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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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우크라이나전이 15개월째 장기화하면서 러시아가 추가 동원령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예비군 훈련 소집령을 내려 주목된다.
크렘린궁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당초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스 통신 등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예비역 대상 훈련 소집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법률정보공시사이트에 게재된 명령을 통해 "러시아군과 국가근위대, 국방기관 및 연방보안국(FSB) 등에서 훈련받도록 예비역들을 소집하라"고 지시했다.
러시아는 예비역들의 전투 능력 유지를 위해 매년 최대 2개월간의 소집 훈련을 실시해 왔다.
전역한 병사와 부사관은 35세까지, 하급장교(소위~대위)는 50세까지, 고급장교(소령급 이상)는 55세까지가 소집 대상이다.
일각에선 예비역 소집 훈련이 정례적으로 실시돼 오긴 했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에서 심각한 병력 손실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훈련 소집령이 내려진 만큼 추가 동원령 발령을 위한 준비 작업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러시아의 전승절을 맞아 "우리의 조국을 상대로 한 진짜 전쟁이 자행됐다"며 '전쟁'이라는 표현을 꺼내들어 동원령 발령을 위한 수순밟기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예비역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발령해 약 30만명을 소집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타스·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연방 내 스릅스카(세르비아계) 공화국 TV 방송 ATV와의 인터뷰에서 1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전 전황과 관련, 전쟁이 매우 어렵게 진행되고 있지만 러시아는 당초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별군사작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것은 매우 어려운 작전이다"고 시인하면서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일정한 목표가 달성됐다"고 평가했다.
'특별군사작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을 지칭할 때 '전쟁' 대신 사용하는 용어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탈군사화는 (전쟁의) 중요한 작전 목표로 천명됐었고, 보다시피 러시아의 고정밀 미사일로 아주 많은 (우크라이나) 군사 장비를 파괴하고 예비전력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한 뒤 "이러한 작업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스코프는 이어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2월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하면서 일차적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주민 안전 보장을 목표로 제시했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 임무도 부분적으로 이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임무를) 부분적으로만 이행했다"면서 "그것을 완전히 이행하는 데까지는 아직 멀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다시피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와 다른 거주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다연장로켓포 공격, 포격 등이 계속되고 있어 적들을 더 먼 거리로 격퇴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때문에 작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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