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광양항…“지역 물동량부터 잡아야”
[KBS 광주] [앵커]
지난해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드는 등 최근 몇 년 동안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칫 물동량 감소세가 고착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항만공사와 관련 기관들이 위기 탈출을 위한 해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광양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물동량은 186만 TEU, 전년보다도 10% 넘게 줄었는데 부산항이나 인천항보다 많게는 4배 이상 감소율이 높습니다.
특히 지난 2018년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는 심각합니다.
물동량이 감소하는 여러 원인 중 하나로 부산 신항 개발 등으로 부산 북항과 광양항 이른바 정부의 '투-포트' 정책이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성현/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 "부산과 광양의 투 포트가 아닌 이제 10년이 지난 지금 부산 북항과 (부산) 신항 투 포트 개념으로 바뀌어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배후단지 건설로 물동량을 늘리는 것 못지않게 이탈한 지역 화물을 다시 끌어오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강효원/안동대 무역학과 교수 : "타항으로 선적을 의뢰했던 화주들이 광양항으로 전환하는 그런 식의 첫 번째 앵커 화주의 성공 모델이 필요합니다."]
또 항로 확대와 함께 화주와 선사에게 상호 정보를 제공하는 세심한 마케팅 전략도 제시됩니다.
[정찬민/여수광양항만공사 물류전략팀장 : "저희 쪽으로 들어오는 화주 정보, 물량 정보를 선사들하고 매칭하면서 광양항에서 물량을 실을 수 있도록 매칭과 네트워킹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국내 다른 항만과의 경쟁에서 점차 밀려나고 있는 광양항, 해법과 빠른 실행으로 줄어드는 컨테이너 물동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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