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공무원·군의원 '전 군수 등 5명 선처 호소' 경찰에 탄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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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군청 공무원과 군의원들이 경찰에 탄원서를 냈다.
영동 힐링관광지 조경수 비리 의혹으로 수사받는 박세복 전 영동군수와 담당 공무원 4명을 선처해 달라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11일 영동군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주에 영동군 산하 공무원과 군의원 등 700여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충북경찰청에 제출했다.
충북경찰청은 조만간 영동군 조경수 비리 수사를 마무리하고 해당 의혹에 연루된 9명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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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찰청, 조만간 의혹 연루된 9명 검찰 송치 예정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영동군청 공무원과 군의원들이 경찰에 탄원서를 냈다. 영동 힐링관광지 조경수 비리 의혹으로 수사받는 박세복 전 영동군수와 담당 공무원 4명을 선처해 달라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11일 영동군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주에 영동군 산하 공무원과 군의원 등 700여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충북경찰청에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피의자인 4명의 공직자와 전 군수는 영동군 발전을 위한 소명과 책임감으로 힐링관광지 조성을 적극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군정 발전을 위한 의욕이 앞서 일부 업무 추진 과정에서 행정 절차상의 문제가 발생해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전 군수는 8년간 군정을 이끌면서 건강을 희생하면서까지 군민의 행복과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며 "매사 청렴함을 자신의 자랑이자 최대 업적으로 자부해 온 훌륭한 단체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는 공직자에게 법의 온정을 베풀어 지역 발전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충북경찰청은 조만간 영동군 조경수 비리 수사를 마무리하고 해당 의혹에 연루된 9명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현재 박 전 군수와 담당 공무원, 조경업자들이 받는 혐의는 업무상 배임과 허위공문서 작성,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이다.
군은 애초 2020년 감정평가 결과를 토대로 '벼락 맞은 천년 느티나무' 등 조경수 5그루를 1억1900만원에 구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조경업자가 30억원을 요구하자 군은 재감정을 거쳐 느티나무 포함 145그루의 조경수와 조경석 등을 20억여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군은 순환도로 확장공사비를 10억원 부풀려 군의회에 보고한 뒤 이 중 9억9000만원을 조경수 구입 등에 사용하고, 잔액은 추후 지급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들이 가격 산출 근거가 제시되지 않은 감정평가를 거쳐 비싼 값에 조경수를 구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영동군이 레인보우 힐링관광지를 조성하면서 비싼 값에 조경수 등을 구입했다는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원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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