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투수로 전설 넘고 타자로 8호 홈런! '10승-200K-3할-40홈런' 전대미문 기록 도전
오타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9회말 투런 홈런을 날렸다. 시즌 8번째 홈런.
'투타 겸장'으로서 완벽한 두 시즌을 보낸 오타니는 올 시즌 진일보한 성적을 내기 위해 힘을 쓰고 있다. 그 누구도 밟은 적이 없는 고지에 올라설 수 있을까.
오타니는 전날 세계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만들어냈다. 휴스턴전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3실점 호투한 그는 삼진 7개를 잡아내며 통산 기록을 507개로 늘렸다. 상징적인 숫자다. 베이브 루스의 역대 탈삼진 501개를 넘어선 것.
루스는 전설적인 홈런 타자로서 명성을 날렸지만 투수로서도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통산 163경기에서 1221⅓이닝 동안 94승 46패 4세이브 501탈삼진 평균자책점(ERA) 2.28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MLB 역사상 10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세운 최다 탈삼진 기록 보유자로 등극했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AL)에서도 탈삼진(66개) 부문 1위를 달렸다.
이날은 타자로 나서 놀라움을 자아냈다. 1회말 상대 선발 우완 투수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4회말엔 중견수 뜬공, 6회말엔 또 다시 하비에르의 빠른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팀이 2-5로 끌려가던 9회말 무사 1루에서 휴스턴 클로저 라이언 프레슬리를 상대한 오타니는 시속 82마일(131.9㎞) 커브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4-5로 추격하는 한 방이었으나 승부를 뒤집어내지 못한 게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베이브 루스가 투수로 10승 이상을 달성한 건 1916년과 1917년 두 시즌이었다. 이후엔 타자로 더 힘을 썼다. 루스는 MLB 역사상 가장 뛰어난 타자 중 하나로 손꼽힌다. 투수로서도 짧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다만 '이도류'로선 오타니만큼 성공적이지 못했다.
1916년엔 타율 0.272 3홈런에 그쳤고 이듬해엔 타율은 0.325로 끌어올렸지만 2홈런으로 큰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1919년이 이도류로선 가장 성공적인 시즌이었는데 투수로 17경기에서 133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 5패 1세이브 30탈삼진 ERA 2.97을 기록했고 타자로선 130경기에서 타율 0.322 29홈런 113타점을 올렸다. OPS(출루율+장타율)은 1.114에 달했다.
오타니의 지난 두 시즌은 눈부셨다.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던 2021년엔 타자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OPS 0.964를 기록했고 투수로도 23경기에서 130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 2패 156탈삼진 ERA 3.18을 기록했다. 다만 10승에 1승이 부족했던 게 아쉬웠다.
올 시즌엔 더 균형 잡힌 시즌을 보내기 위해 힘쓰고 있다. 현재 투수로는 8경기에서 4승 1패 66탈삼진 ERA 2.74, 타자로는 36경기에서 타율 0.293 8홈런 24타점 OPS 0.888을 기록 중이다.
산술적으로 투수로는 10승과 200탈삼진 달성이 무난해보인다. 타자로서 기록이 변수다. 데뷔 후 한 번도 3할 타율을 기록한 적이 없는 오타니는 올 시즌 가장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타율보다는 장타력 등 생산성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투수로서 10승 200탈삼진과 함께 3할 타율을 기록한다면 그 또한 의미 있는 기록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타점도 100타점 이상 기록이 가능한 페이스다. 홈런 또한 현재로선 35홈런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조금만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면 40홈런도 불가능하지 않을 전망이다.
2021년 타자로, 2022년 투수로 엄청난 기록을 써낸 오타니가 올 시즌 10승-200탈삼진-3할 타율-40홈런-100타점을 기록할 수 있을까. 가능만 하다면 커리어 2번째 MVP 수상이 확실할 전망이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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