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혐의’ 라덕연 영장실질심사...구속 기로

김혁준 기자(kim.hyeokjun@mk.co.kr) 2023. 5. 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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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대표 영장실질심사 출석
취재진 질문에 답 없이 들어가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했다. <자료=연합뉴스>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핵심 피의자인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42)가 구속기로에 놓였다.

11일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 및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라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라 대표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 늦게 나온다.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라 대표는 ‘시세조종 혐의를 인정하는지’, ‘투자자들에게 적발이 안 된다고 한 근거가 무엇인지’, ‘김익래 회장과 김영민 회장은 시세조종 사실 알고 있었나’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변 없이 법정으로 들어갔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전날 오후 11시30분께 라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 9일 오전 라 대표 자택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해 신병을 확보했다.

라 대표는 투자자 명의 휴대전화로 주식을 사고팔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매매를 통해 시세 조종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미신고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설립하고 투자이익과 수수료를 편취한 혐의도 적용됐다.

라 대표는 주가조작 일당과 함께 골프장 회원권을 비롯한 미용, 승마, 헬스 업체 등을 통해 수수료를 챙긴 조세포탈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라 대표가 미국 골프장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범죄 수익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수익환수만 전담으로 하는 검사들로 하여금 철저히 환수하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투자자문업체를 총괄 관리한 변 모 대표(40)와 고액 투자자들을 모집한 프로골퍼 출신 안 모 씨(33)도 9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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