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만원 사용 시 5만원 환급”…내 알짜배기 카드가 없어졌다 왜?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5. 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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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169종·체크카드 41종 자취 감춰
[사진 = 연합뉴스]
알짜카드로 평을받는 ‘혜자카드’가 속속 자취를 감추고 있다.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 등으로 수익성 부담을 견디지 못한 카드사들이 혜택 축소에 나선 탓이다. 혜자카드는 배우 김혜자를 모델로 내세운 한 편의점 도시락이 가격에 비해 푸짐했던 것에서 유래한 말로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를 뜻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혜자카드로 꾸준한 인기를 끌었던 현대카드 ‘제로 모바일 에디션2(ZERO Mobile Edition2)’ 포인트형·할인형 2종이 5월 31일부로 사라진다.

이 카드는 연회비 1만원으로 전 가맹점 기본 혜택에 주요 온라인 쇼핑몰, 소셜커머스, 온라인 배달, 커피전문점 스마트오더,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이동통신요금 등 모바일 영역에서 결제금액의 1.5% 할인(할인형)이나 2.5% M포인트 적립(포인트형)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할인과 적립 혜택은 전월 이용실적이나 혜택 횟수, 한도 등 제한조건이 없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카드 발급을 중단 이후에도 기존 고객은 유효 기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최소 35만원을 사용하면 총 5만원을 캐시백으로 환급해준 ‘카카오뱅크 신한카드’는 지난 2일부터 발급이 중단됐다. 앞서 캐시백 5% 혜택을 제공하는 ‘신한카드 딥에코’도 지난 3월 말 단종됐다.

롯데카드도 최근 두 달 새 ▲롯데홈쇼핑에서 할인 및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롯데홈쇼핑 벨리곰카드’ ▲최대 5% 할인 등 인터파크 맞춤형 할인카드 ‘인터파크 롯데카드’ ▲최대 2% 엘포인트(L.POINT)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L.PAY by 롤라카드’ 등 3종의 카드 발급을 중단했다.

최근에는 6개월 이상 무이자 할부 혜택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등은 지난해 말부터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결제 시 제공하던 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3개월로 축소했다. 현대카드는 현대차 구입 시 제공하던 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3개월로 줄였다.

이와 함께 지역특화 카드도 줄어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KB국민카드는 지난 3월 24일 강원지역 특화 상품인 ‘KB국민 탄탄대로 강원하이카드’ 신규발급을 하지 않는다.

[사진 = 연합뉴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과도한 가맹점 수수료 규제 영향 등으로 적자구조로 돌아선 카드는 빠르게 단종시키고 있다”면서 “카드사 입장에서는 혜자카드를 ‘코피 카드’라고 부른다. 회사로 봐서는 코피가 터지는 카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에 금융권 일각에서는 정부의 잇따른 규제가 오히려 소비자 편익을 줄이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편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 8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해부터 올해 3월 말 기준 단종카드는 총 210종에 달한다. 신용카드 169종과 체크카드 41종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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