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10개월째 둔화세…연내 금리 인하 가능할까
[앵커]
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열달째 둔화세를 이어가면서 지난달에는 4%대로 내려갔습니다.
물가가 잡혀간다는 기대감에 연방준비제도가 곧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내 인하까지 나설거란 전망이 우세한데 물가 상승 압력 요인이 여전한 건 변수입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전보다 4.9%가 올랐습니다.
2021년 4월 이후 최소 상승률인데다가 10개월째 상승폭도 줄고 있습니다.
물가가 잡히고 있다는 기대감에, 다음달엔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거란 전망에 일단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을 예측하는 페드워치 자료를 보면, 다음달에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5%에 이릅니다.
금리 인하 시기는 9월을 유력하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까지 갈 수 있을지는 예측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해섭니다.
물가상승폭이 줄고 있다지만 지난해 오를대로 오른 물가에서 5% 안팎씩 또 오르고 있는 거고, 전달 대비 물가는 다시 오름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또,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빼고 계산하는 근원 물가 상승률은 5% 중반대에서 좀처럼 꿈쩍을 안하고 있습니다.
[안나 라스번/투자자문회사 시비즈 최고투자책임자 : "경기침체로 치닫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준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추는 것이 해결책이 아닙니다."]
1년 넘게 이어진 연준 초유의 금리 인상에도 별다른 침체 기미를 찾기 힘든 미국 경제 상황도 연준의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 중소은행 연쇄 위기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는 있다지만 일자리가 넘쳐나면서 임금은 계속 오르고 있고 실업률도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입니다.
소비자들이 높은 물가에 적응해가고 있어 연준이 물가를 잡는 것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극심한 경기침체 없이 물가상승률을 2%로 끌어내리려 하는 것도 문제라고 했습니다.
일리 있는 얘기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김나희
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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