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심장마비' 기적처럼 일어난 뒤…"다음 날 그 장면을 돌려봤다"

이민재 기자 2023. 5. 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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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안 에릭센(31)이 2년 전을 떠올렸다.

에릭센은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를 통해 "사고 발생 다음 날 그 장면을 봤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모든 감정을 극복하고, 나중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덴마크 대표팀에서 뛰던 에릭센은 지난 2021년 6월 덴마크 코펜하겐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조별리그 핀란드전에서 뛰다가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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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안 에릭센(31)이 2년 전을 떠올렸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0일(한국시간) "에릭센이 병원에서 회복하는 동안 유로 2020에서 쓰러지는 장면을 되돌려 봤다"라고 보도했다.

에릭센은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를 통해 "사고 발생 다음 날 그 장면을 봤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모든 감정을 극복하고, 나중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쉬워지지 않았다"라며 "내가 배운 것은 여기 있는 동안 즐겨야 한다는 것이다. 축구가 재미있으면 축구를 하고, 재미없으면 다른 일을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덴마크 대표팀에서 뛰던 에릭센은 지난 2021년 6월 덴마크 코펜하겐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조별리그 핀란드전에서 뛰다가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받은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다. 그라운드에서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지 못했던 그는 "구급차 안에서 누군가 '얼마나 오래 숨이 멎었느냐'라고 물었고, 다른 누군가가 '5분'이라고 답했다. 그때 내게 심정지가 왔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이탈리아 인터 밀란 소속이었는데, 심장 제세동기를 단 채로는 세리에A에서 뛸 수 없어 결국 계약이 해지됐다.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를 거쳐 맨유까지 오게 되었다.

에릭센은 "다시 돌아올 기회를 준 브렌트포드와 토마스 프랑크 감독에게 항상 감사할 것이다"라며 "그러나 처음부터 프랑크 감독에게 최고 수준에서 나 자신을 볼 기회가 온다면 잡고 싶다고 말했다. 운 좋게도 맨유가 나에게 제안했고, 그렇게 계약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에릭센은 올 시즌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총 39경기서 2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프리미어리그 24경기 중 22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힘을 보태고 있다. 시즌 한때 발목을 다쳤지만 회복 이후 점점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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