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난방' 양봉업 피해 통계…정부 통일화 추진한다

임용우 기자 2023. 5. 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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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폐사 피해를 호소하는 '양봉산업'의 존속을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육현황 조사 등 통계 통일화를 추진한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 생산자단체, 전문가 등 25명으로 이뤄진 '지속가능한 양봉산업 협의체'를 출범하고, 해외사례를 바탕으로 한 정밀한 사육현황 조사 방법을 마련한다.

농식품부가 지자체를 통해 수집된 '벌 사육현황'과 양봉협회 등의 '피해현황'이 다른 점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사례를 기반으로 통계의 통일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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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된 통계 기반 양봉산업 발전방향 수립…정책자금 지원도
광주 서구 서창동 한 양봉장에 벌통이 놓여져 있다. 2022.4.7/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정부가 최근 폐사 피해를 호소하는 '양봉산업'의 존속을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육현황 조사 등 통계 통일화를 추진한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 생산자단체, 전문가 등 25명으로 이뤄진 '지속가능한 양봉산업 협의체'를 출범하고, 해외사례를 바탕으로 한 정밀한 사육현황 조사 방법을 마련한다.

농식품부가 지자체를 통해 수집된 '벌 사육현황'과 양봉협회 등의 '피해현황'이 다른 점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사례를 기반으로 통계의 통일에 나선 것이다.

월동 후 벌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봄철에 들어섰는데도 양봉업계에서는 여전히 폐사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양봉협회는 올해 들어 전국 농가 1만8826곳의 122만4000개 벌통에서 꿀벌이 자취를 감추거나 폐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 39만517개 벌통의 벌이 사라졌던 것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반면 농식품부는 올해 월동 후 17.5%의 벌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한다. 일반적으로 월동 중 약 15%의 꿀벌이 소실돼 평년보다 피해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통일된 통계를 기반으로 농식품부는 사육밀도 관리, 밀원 수 확보 방안, 농약·살충제 등이 양봉에 미치는 영향, 양봉산업의 공익적가치 증진방안 등 중장기 발전방향과 연구개발(R&D)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일부 피해가 큰 농가의 경우 봉군 세력 회복에 집중해 봄철 채밀을 뒤로 미루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또 농식품부는 양봉농가의 의견을 수렴해 일시적인 경영위기에 처한 양봉농가를 위해 '농업경영회생자금' 제도를 개선해 저리의 정책자금을 올해 하반기부터 지원할 계획이다.

정책자금은 개인당 최고 20억원까지 지원되며, 1% 고정금리로 5년 거치 7년 상환하면 된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꿀벌 피해 조기회복 및 재발방지를 위해 응애 방제약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농진청, 검역본부, 산림과학원 등과 2030년까지 48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후변화와 응애 등 병해충 발생 간 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개발(R&D)도 진행하고 있다.

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지속가능한 양봉산업 협의체는 월 1회 이상 직접 만나 필요한 과제와 해결방안을 마련해나감으로써 양봉산업과 관련된 보다 더 효과적인 정책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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