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경인고속도로, 왕복 4차선·폭 30m 공원으로 탈바꿈 한다

지홍구 기자(gigu@mk.co.kr) 2023. 5. 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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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이달 말 인천기점~독배로 착공
독배로~주안산단 올해 연말 착공 유력
주안산단-서인천ic 2024년 착공 전망
2027년 준공시 도심 단절 등 개선 기대
옛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 <자료=인천시>
옛 경인고속도로 인천기점~서인천IC 10.45km 구간(인천대로)이 2027년까지 일반 도로와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이렇게 되면 지난 50여년간 경인고속도로가 동서로 갈라놓았던 도심간 왕래가 쉬워져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말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을 본격 착공한다.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은 경인고속도로 23.9km 가운데 10.45km(인천기점~서인천IC)의 왕복 6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줄이고, 도로 중앙에 폭 25~30m 규모의 공원과 녹지를 조성해 여가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2017년 12월 한국도로공사로부터 해당 구간에 대한 도로 관리 권한을 이양받은 바 있다.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3차례로 나눠 진행한다.

이달 말 착공하는 사업은 1-1단계에 해당하는 인천기점~독배로(인하로) 1.8km 구간이다.

지난해 1월 시공사를 선정했으나 인천역 주변 우회고가 철거공사와 공사 기간이 겹치면서 주변 지역의 극심한 교통난이 우려돼 착공이 지연됐다.

인천시는 수 차례 관계 기관 합동 회의를 통해 공사시간 중 운영 차로수를 기존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늘리기로 했다.

1-1단계 공사 기간은 40개월로 2026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1-2단계 공사 구간은 독배로~주안산단 3km로 올해 연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머지 2단계 구간인 주안산단-서인천IC 5.65km는 1-2단계 보다 늦은 2024년께 착공이 유력하다.

국토교통부가 해당 구간 중 4.54km를 혼잡도로로 지정해 해당 구간 밑에 지하도로가 들어가도록 계획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현재 지하도로를 반영한 기본계획을 수립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이 2027년께 준공되면 동서로 단절됐던 도심간 왕래가 가능하고, 일반화 구간에 공원과 녹지가 조성돼 여가와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68년 개통한 국내 제1호 경인고속도로는 인천항을 연결해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견인하고, 서울과 인천을 일일 생활권으로 묶었다.

서울~인천 이동시간이 20분대로 좁혀지면서 인천은 서울 관문도시로서 위상이 강화되고, 산업도시로 성장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민자 고속도로를 제외한 전국 재정 고속도로 가운데 2019년 기준 경인고속도로 일평균 교통량은 17만5000여대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18만7000여대)에 이어 2위다.

그러나 교통량 급증으로 인해 ‘저속도로’란 오명을 쓰고,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출퇴근 차량과 항만 물동량 처리 교통량이 혼재돼 교통혼잡과 환경오염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수십년간 인천 도심을 양분해 도시단절, 균형발전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돼 지금은 일반도로화 수순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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