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만남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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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광역시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난 10일 대구 만남이 지역정가 화두에 올랐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홍 시장이 이날 국민의힘을 겨냥, 쓴소리를 낸 것과 관련, 볼멘 소리가 나오지만 대구로서는 민주당과의 협치에 시동을 건 홍 시장의 적극적 현안 해결 행보가 돋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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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홍준표 대구광역시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난 10일 대구 만남이 지역정가 화두에 올랐다.
당장 대구 현안해결에 여·야를 가리지 않는 홍 시장의 적극성이 주목받고 있다. 홍 시장과 이 대표의 이번 만남에서 대구는 실리를 이 대표는 명분을 챙겼다는 특별한 의미 때문이다.
11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전날(10일) 홍 시장은 이재명 대표와 35분여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고 정치 현황에 대해서는 다소 뼈있는 신경전을 펼쳤다.
하지만 이들이 달빛고속철도 추진에 협력을 다짐한 대목에서 유의미한 회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시장은 이날 "달빛고속철도가 영·호남 소통과 화해의 측면뿐만 아니라 동서 간에 교류할 수 있는, 서울을 거치지 않고 광주 기점으로 대구까지 온다는 점에서 동서 화합의 가장 큰 상징적 사건이 될 것"이라며 "나라 발전에 중차대한 일인데 포퓰리즘 시비가 또 나올 것이다. 나오더라도 이 대표가 결단을 내리셔서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에 "달빛고속철도 문제는 우리 당도 주력했던 사업이기 때문에 저희가 반대하거나 그럴 일은 전혀 없다"며 "사실 많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하게 착공될 수 있도록, 현실화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또 정기국회 이전 민주당과 대구시의 예산정책협의회 개최를 제안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이에 "좋다. 그럼 대구에서도 민주당 표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화답했다.
지역정가는 지난 대선주자였던 이들이 첫 만남에서 이같은 협치를 합창한 것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협치 현안인 '달빛내륙고속철'은 영호남을 이웃처럼 1시간대로 연결하는 동서화합의 20년 숙원사업이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과 광주 군공항 이전,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균형발전·지방자치 확대 등 양 지역 주요 현안의 날개가 '달빛내륙고속철'이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대구시와 민주당, 홍 시장과 이 대표 간의 밀도 있는 협력이 기대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홍 시장이 이날 국민의힘을 겨냥, 쓴소리를 낸 것과 관련, 볼멘 소리가 나오지만 대구로서는 민주당과의 협치에 시동을 건 홍 시장의 적극적 현안 해결 행보가 돋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대통령도 안만나는 야당 대표와의 만남을 겨냥한 국민의힘 당내 비판과 관련, "대통령은 사법절차를 관장하기 때문에 중요 범죄로 기소된 야당 대표를 만나줄 수 없지만 나라도 찾아온 야당 대표에게 덕담해주고 따뜻하게 맞아줘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나까지 야당 대표를 내쫓아서 되겠나"라고 적극 반박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편 가르기 패싸움에만 열중하면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게 된다. 나도 한때는 그랬지만 이젠 그 편 가르기 패싸움에는 끼어들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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