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서 사상 최대 규모 승부조작…황희찬 전 동료 연루

권종오 기자 2023. 5. 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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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브라질 고이아스주 검찰이 프로축구 선수 7명 등 총 16명을 승부조작 및 불법 베팅 혐의로 기소했다고 11일(한국시간) 보도했습니다.

고이아스주 검찰에 따르면 이번에 기소된 미란다 등 7명의 선수는 브라질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인 세리에A나 세리에B에서 총 13경기에 걸쳐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습니다.

로이터는 "이번 사건은 브라질이 스포츠 베팅을 합법화한 이래 최대 규모의 승부조작 사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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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울루 미란다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전 소속팀 동료가 브라질 축구 사상 최대 규모의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됐습니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브라질 고이아스주 검찰이 프로축구 선수 7명 등 총 16명을 승부조작 및 불법 베팅 혐의로 기소했다고 11일(한국시간) 보도했습니다.

피의자 신분이 된 선수 중 한 명은 황희찬과 2015∼2017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함께 뛴 센터백 파울루 미란다입니다.

축구 정보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만 34세의 노장인 미란다는 나우티코 소속이었다가 지난달 계약이 해지됐습니다.

고이아스주 검찰에 따르면 이번에 기소된 미란다 등 7명의 선수는 브라질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인 세리에A나 세리에B에서 총 13경기에 걸쳐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거액의 뒷돈을 준 범죄 조직의 요구에 따라 특정 플레이를 했고, 범죄 조직은 그 결과에 맞춰 비리 베팅해 돈을 챙겼습니다.

선수들이 받은 돈은 최대 50만 헤알(약 1억 3천만 원)에 이르렀습니다.

산투스 수비수 에두아르두 바우어만은 지난해 한 경기에서 옐로카드 한 장을 일부러 받는 대가로 5만 헤알(약 1천300만 원)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기소된 선수들의 범행 당시 소속팀은 산투스를 비롯해 후벤투드, 쿠이아바, 크루제이루, 아틀레티코 파라나엔시, 플루미넨세 등이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2018년부터 온라인 도박 등 베팅 산업이 합법화됐습니다.

로이터는 "이번 사건은 브라질이 스포츠 베팅을 합법화한 이래 최대 규모의 승부조작 사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브라질축구협회(CBF)는 리그 중단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고, 빠른 종결을 위해 연방 경찰이 사건에 관여해 줄 것을 브라질 대통령과 법무부에 요청했습니다.

에드나우두 호드리게스 CBF 회장은 "축구계에서 모든 유형의 범죄, 사기,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은 물론 국내 클럽, 산하 연맹과 함께 노력해 왔다"면서 "범죄자는 브라질과 세계 축구의 일원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권종오 기자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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