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김해·함안·창녕·고성·합천·남원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확실시

세종=손덕호 기자 2023. 5. 1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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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과 경북, 전북 지역에 남아 있는 '가야 고분군(Gaya Tumuli)'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것으로 확실시된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10일(현지 시각) 한국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가야고분군을 평가한 뒤 '등재 권고' 판단을 내렸다.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한국은 문화유산 14건, 자연유산 2건 등 총 16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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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고분군, 주변국과 공존하면서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해 온 ‘가야’를 잘 보여준다”…등재 권고
현재 석굴암·수원 화성·고인돌·제주 용암동굴 등 15건 등재

경남과 경북, 전북 지역에 남아 있는 ‘가야 고분군(Gaya Tumuli)’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것으로 확실시된다. 고분군은 가야 문화의 성립과 발전, 정체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는다. 또 주변의 중앙집권적 고대국가와 병존해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 체계를 유지한 가야의 특성을 보여준다.

경남 함안 말이산고분군.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10일(현지 시각) 한국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가야고분군을 평가한 뒤 ‘등재 권고’ 판단을 내렸다.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된다.

가야는 기원 전후부터 562년까지 낙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번성했던 작은 나라들을 부르는 명칭이다. 경남 김해에 있었던 금관가야를 비롯해 경북 고령 대가야, 함안 아라가야 등이 있다. 이번에 등재 권고 판정을 받은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영남과 호남 지역에 존재했던 ‘가야’의 고분군 7곳을 하나로 묶은 연속유산이다.

가야 고분군은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으로 구성돼 있다. 모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을 보면 지방 세력을 자신의 세력권에 편입하면서도 수장의 위신을 세워주고자 하사하는 귀한 물품인 ‘위세품(威勢品)’ 수준이 대등하다. 각 정치체가 자율성을 가진 수평적 관계였음을 보여준다는 게 학계 통설이다. 대등한 수준의 최상위 지배층 고분군이 독립된 분지에 각각 분포돼 있는 것이다.

경북 고령 지산동고분군.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은 “이코모스는 가야고분군이 주변국과 공존하면서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해 온 ‘가야’를 잘 보여주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는 점에서 기준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가야고분군은 올해 9월 10일부터 2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한국은 문화유산 14건, 자연유산 2건 등 총 16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한국의 세계유산은 현재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자연유산) ▲조선왕릉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남한산성 ▲백제역사 유적지구 ▲신사, 한국의 산지승원 ▲한국의 서원 ▲한국의 갯벌(자연유산) 등 총 15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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