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패권 장악 끝났다...쏟아지는 장밋빛 전망

이주미 2023. 5. 1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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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분기 호실적을 달성한 쿠팡에 대해 증권사들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쇼핑과 비쇼핑을 연결할 수 있는 'Buyer Market Lock In' 효과로 쿠팡의 점유율이 2·4분기부터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1·4분기 실적 발표에서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로켓와우 멤버쉽'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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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본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호실적을 달성한 쿠팡에 대해 증권사들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는 데다 풀필먼트(CLS)사업 확대로 경쟁력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쇼핑과 비쇼핑을 연결할 수 있는 'Buyer Market Lock In' 효과로 쿠팡의 점유율이 2·4분기부터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경쟁사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쿠팡의 전략이 유통업체나 플랫폼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4분기 실적 발표에서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로켓와우 멤버쉽'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쿠팡이 'Buyer Market Lock In' 효과에 역량을 쏟으면서 경쟁자들은 시도하지 못할 영역에 들어섰다는 진단이다. 남 연구원은 "이는 쿠팡이 더 이상 쇼핑커머스 생태계에 머물지 않고, 온라인 전반에서 지배력을 높이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온라인 소비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릴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기간 계속된 고성장으로 피크아웃 우려가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지만 유통업종 내에서 쿠팡의 점유율 확대 여력은 여전히 높다"며 "새로운 멤버십 정책 등이 점유율 상승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CLS사업도 쿠팡의 주가 회복을 견인할 것이란 진단이다. 쿠팡은 수익성을 개선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CLS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쿠팡친구'의 소속을 CLS로 옮기고 있으며, 로켓배송 서비스의 일부를 CLS가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로켓와우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의 충성도를 확보한 쿠팡이 이번에는 풀필먼트 서비스 강화를 통해 셀러 충성도까지 확보할 전망"이라며 "올해 쿠팡의 플랫폼 사업 가치가 부각되면서 양호한 주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1·4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쿠팡의 1·4분기 영업이익은 1362억원으로 지난해 3·4분기(1037억원)와 4·4분기(1133억원)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 늘어난 7조3990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남 연구원은 "1·4분기가 상대적으로 비수기임에도 지난해 4·4분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고, 국내 온라인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차별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실적 성장은 이미 예견했던 부분이지만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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