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어서도 수출부진 지속…하반기 반등 ‘물음표’(종합)

김형욱 2023. 5. 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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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들어서도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수출 감소세와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엔 반등할 수 있으리란 정부와 업계의 기대 섞인 전망에도 물음표가 커지고 있다.

5월 초 흐름이라면 8개월 연속 수출 감소와 15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유력하다.

5월 들어서도 수출 부진이 이어지며 하반기엔 반등할 수 있다는 정부와 업계의 기대 섞인 전망도 약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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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5월1~10일 수출입동향
수출 10.1% 줄고 42억달러 적자
하반기께 수출반등 기대했으나…
中 수출기업 84% "연내 어려워"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5월 들어서도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수출 감소세와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엔 반등할 수 있으리란 정부와 업계의 기대 섞인 전망에도 물음표가 커지고 있다.

관세청은 5월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이 144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86억5000만달러로 역시 전년보다 5.7% 줄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41억7000만달러 적자였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째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무역적자는 작년 3월 이후 14개월 연속이다. 5월 초 흐름이라면 8개월 연속 수출 감소와 15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유력하다.

우리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액(19억8000만달러)이 29.4% 줄었다. 석유제품(14억6000만달러)도 유가 하락 여파에 40.1% 줄었다. 승용차(13억5000만달러) 수출이 두 배 이상(125.8%) 늘며 반도체 등의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우리의 최대 수출국인 대(對)중국 수출 감소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14.7% 줄어든 32억1000만달러를 수출하는 데 그쳤다. 대중국 무역적자도 10억5000만달러에 이르렀다. 대중국 교역은 줄곧 흑자 기조를 유지해 왔으나 지난해 10월부터 적자 전환한 상황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수입액도 줄었다. 국제유가 하락에 원유(25억5000만달러) 수입액이 17.3% 줄었다. 그러나 가스(10억달러) 수입액은 23.5% 늘어나면서 전체 감소 폭은 수출 감소 대비 소폭에 그쳤다.

이 여파에 무역적자도 열흘 만에 4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월간 무역적자(46억3000만달러)에 육박하는 수치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도 어느덧 294억달러에 이르며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472억달러)의 62% 수준에 이르렀다.

5월 들어서도 수출 부진이 이어지며 하반기엔 반등할 수 있다는 정부와 업계의 기대 섞인 전망도 약화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월 수출 상황이 하반기엔 반등할 것으로 보고 올해 수출 목표를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6838억달러)보다 0.2% 많은 6850억달러로 잡아놨으나 수출 감소가 이어지는 현 추세라면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연초 기대했던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대중 수출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4.3%에 이르는 응답 기업이 연내 수출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는 수출 감소가 7개월째 이어지는 것은 물론 감소 폭도 3월 이후 3개월째 두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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