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협업 덕에 팬데믹 극복”…기립박수 보낸 尹, ‘엔데믹’ 선언 [전문]

2023. 5. 1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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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중대본 위원들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활약한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보건의료진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하고 6월부터 본격 적용한다”며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선언했다.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서 첫 발생한 지 3년4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를 ‘5일 권고’로 전환 ▷입국 후 PCR검사 권고 해제 ▷입원 병실이 있는 병원 이외 장소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코로나19 관련 규제 해제를 밝혔다.

다만 “코로나와 관련된 검사, 치료비 지원은 경과 조치로서 당분간은 유지하겠다”고 했다. 국민 부담 완화 및 고위험군 등 취약계층 보호를 강화를 위해 치료비, 백신, 치료제 등에 정부 지원을 지속한다는 의미다.

윤석열 대통령과 중대본 위원들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앞서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활약한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보건의료진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

이날 중대본 회의에는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현장에서 직접 환자를 치료·간호했던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12명도 함께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서 오늘 이 자리에 그동안 코로나 극복을 위해 헌신하신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분들이 함께하고 계신다. 모두 큰 박수 부탁드린다”며 기립박수를 보내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저도 몇 차례 코로나 진료와 치료를 담당하는 병원을 다녀봤는데 정말 의료진의 고생이 너무 많았다”며 “일단 입고 있는 옷부터 너무 덥고 활동하기에 너무 힘들고, 실제로 가서 보지 않고 영상만 봐서는 의료진이 얼마나 힘들고 고생을 했는지 느끼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의 협업 덕분에 팬데믹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다시 한 번 국민을 대표해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 말미에서도 “기나긴 팬데믹을 지나 일상으로 오기까지 많은 분의 헌신과 노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최전선에서 헌신해주신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분들, 또 백신 치료제의 연구·개발, 생산에 노력을 기울인 보건산업 종사자분들과 지자체 공무원 그리고 보건당국에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해주신 우리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 발언’ 전문〉

회의에 앞서서 오늘 이 자리에 그동안 코로나 극복을 위해 헌신하신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분들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모두 큰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도 몇 차례 코로나 진료와 치료를 담당하는 병원을 다녀봤는데 정말 의료진의 고생이 너무 많았습니다. 일단 입고 있는 옷부터 너무 덥고 활동하기에 너무 힘들고, 실제로 가서 보지 않고는 영상만 봐서는 의료진이 얼마나 힘들고 고생을 했는지 느끼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분들의 협업 덕분에 팬데믹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국민을 대표해서 감사드립니다.


오늘 중대본에서 코로나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하고, 6월부터 본격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정부의 ‘국가 감염병 위기 대응 자문위원회’도 코로나 심각 단계 해제를 권고했습니다. 3년4개월 만에 국민께서 일상을 되찾게 돼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를 5일 권고로 전환하고, 또 입국 후 PCR검사 권고를 해제합니다. 입원 병실이 있는 병원 이외의 모든 장소에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합니다. 코로나와 관련된 검사, 치료비 지원은 경과조치로서 당분간은 유지하겠습니다.


앞에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기나긴 팬데믹을 지나 일상으로 오기까지 많은 분의 헌신과 노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최전선에서 헌신해주신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분들, 또 백신 치료제의 연구·개발, 생산에 노력을 기울인 보건산업 종사자분들과 지자체 공무원 그리고 보건당국에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해주신 우리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정치 방역에서 벗어나 전문가 중심의 과학 기반 대응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우리 정부 과학방역의 핵심은 중증 위험관리와 국민 면역 수준의 증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새로운 팬데믹에 대비하여 과학 기반 대응 체계를 착실하게 준비해 두겠습니다. 새로운 팬데믹에 적용할 수 있는 백신 치료 개발 역량을 높이고, 국제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코로나가 초래한 다양한 사회적 변화가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디지털 정책 등 포스트 코로나 정책을 세심하게 마련하겠습니다.


그동안 애 많이 쓰셨습니다. 감사합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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