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본 2대 주주 국민연금, 잇딴 사고에 주주권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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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용 보냉재(단열패널) 생산업체 한국카본에 대한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앞서 한국카본은 지난달 21일 새벽 경남 밀양시 상남면에 위치한 한국카본 밀양 제2공장의 LNG 화물창 단열패널(IP) 가공조립공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생산이 중단됐다.
업계에서는 한국카본이 이 화재 피해로 LNG 화물창용 보냉재(단열패널) 생산능력의 3분의 1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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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용 보냉재(단열패널) 생산업체 한국카본에 대한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한국카본에서는 최근 큰 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경영진의 안전 관리 능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한국카본 지분을 5.18%에서 6.56%로 늘리고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자본시장법상 기관투자가가 기업 지분을 보유하는 목적은 단순투자, 일반투자, 경영참여 등 3단계로 구분되는데, 일반투자는 단순투자보다 적극적인 유형의 주주 활동이 가능하다. 배당과 관련된 주주활동은 물론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 변경을 추진할 수 있다. 회사와 임원의 위법행위에 대응해 해임청구 등 상법상의 권한도 행사할 수 있다. 보유목적을 바꾼 것은 국민연금이 한국카본의 경영 활동을 지금보다 더 꼼꼼하게 들여다보겠다는 의미다.
앞서 한국카본은 지난달 21일 새벽 경남 밀양시 상남면에 위치한 한국카본 밀양 제2공장의 LNG 화물창 단열패널(IP) 가공조립공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생산이 중단됐다. 업계에서는 한국카본이 이 화재 피해로 LNG 화물창용 보냉재(단열패널) 생산능력의 3분의 1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조선사가 LNG운반선 및 LNG추진선을 잇달아 수주하면서 보냉재 시장을 양분하는 한국카본과 동성화인텍이 역대 최대물량을 조선소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큰 상황이었다. 조선업계는 생산 여력이 빠듯한 상황에서 한국카본 화재에 대한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 됐다.
한국카본은 HD한국조선해양 계열 조선사에 연내 공급하기로 한 900억원대 보냉재 납기를 수개월씩 미뤘다. HD현대중공업향 물량 786억원어치는 5개월, HD현대삼호중공업으로 갈 물량 161억원어치는 3개월이 늦어지게 됐다.
한국카본은 4월 27일부터 소실된 IP가공조립공정을 제외하고 설비라인을 우회해 생산을 재개했다. 밀양 제1공장 유휴부지를 활용해 1년 내에 생산력을 증설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화재 전 90%대 가동률을 보이던 공장을 이번 기회에 확대해 전화위복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12월 15일에는 밀양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한 주 뒤인 12월 22일에는 단열재 절단기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근로자 1명이 크게 다쳤다. 지난해 12월의 두 사건은 여전히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국카본은 지난해 12월 사고 이후 부사장급 전사 안전 책임자를 새로 선임했고, 각 공장 단위 안전 책임자도 정비했지만 지난달에 밀양 제2공장 화재가 또다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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