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스윙” 타이거즈 특급 유격수가 돌아왔다…505번 훔친 사나이 ‘뿌듯’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완벽한 스윙이었다.”
‘타이거즈 특급’ 박찬호(28)가 살아난다. 박찬호는 최근 10경기서 24타수 10안타 타율 0.417 3타점 5득점 3도루다. 5월에 치른 4경기서는 14타수 9안타 타율 0.643 3타점 2득점 2도루. SPOTV 이대형 해설위원은 9~10일 광주 SSG전 중계를 통해 그런 박찬호를 호평했다.
이대형 해설위원은 박찬호가 10일 경기서 5회 백승건의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전안타를 만들자 “어제 2안타는 기술적으로 컨택이 좋았다면, 지금은 강한 스윙이 돋보였다. 강한 타구를 만들었고, 완벽한 스윙이었다. 공이 뜨지 않았지만 온 몸을 다해 스윙해 안타를 만들었다”라고 했다.
또한, 이대형 위원은 박찬호가 3안타를 완성하자 “2스트라이크에서 스윙이 굉장히 많았는데 이젠 컨택율이 엄청나게 올라갔다. 바깥쪽 높은 변화구에 상체가 같이 따라 올라가면서 컨택을 한다. 웬만해선 삼진을 안 당하는 타자가 됐다”라고 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박찬호의 통산 삼진율은 15.7%다. 그러나 2022시즌은 11.8%로 데뷔 후 가장 낮았다. 그래서 애버리지를 0.272까지 올릴 수 있었다. 올 시즌에는 4월 극심한 부진으로 다시 16.5%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통산기록을 살짝 웃돌 뿐이다.
박찬호는 투손 스프링캠프부터 손목이 좋지 않아 타격훈련량이 적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에는 완전히 결장했다. 함평 재활군에서 나름대로 몸을 잘 만들었으나 시즌 초반 부진은 훈련량 부족과 연관이 있다는 김종국 감독의 결론이 있었다.
어쨌든 지나간 일이고, 박찬호로선 어떻게든 타격감을 올리기 위해 준비를 해야 했다. 최근 타격을 보면, 매커닉을 떠나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진다. 그래도 타순은 9번에서 변함없는 상황. 공포의 9번타자가 될 조짐이다.
이대형 위원은 이날 중계방송을 통해 자신이 KIA 경기를 중계할 때 유독 박찬호의 성적이 안 좋았다며 걱정했다. 박찬호와 메시지를 주고받은 내용도 공개했다. 자신이 KIA 경기를 중계할 때 박찬호가 3안타를 치자 11일 경기서는 4안타를 치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9번 타자의 맹활약은 김종국 감독이 구상하는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현재 부상과 군 복무로 없는 김도영과 최원준이 박찬호와 9~2번, ‘막강 트리플세터’를 구축하면 득점력이 극대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두 사람은 6~7월에 모습을 드러낸다. 박찬호가 그때까지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박찬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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