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도 놀랍긴 하지만, 그는 다른 수준" 제2의 메시가 뽑은 '원 픽'

한유철 기자 2023. 5. 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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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얀 크르키치에겐 리오넬 메시보다 호나우지뉴였다.

그는 "호나우지뉴가 역대 최고라고 말하긴 어렵다.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 아마 메시가 최고지 않을까"라면서도 "하지만 호나우지뉴는 2~3년 동안 최고의 레벨에 있었다. 그 기간 동안 호나우지뉴는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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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보얀 크르키치에겐 리오넬 메시보다 호나우지뉴였다.


만개하지 못한 재능이다. 라 마시아 출신으로 유스 무대에서 엄청난 기록을 남긴 보얀은 '제2의 메시'라는 별명을 받으며 팀의 미래로 평가받았다. 메시가 달성한 유스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만 17세라는 어린 나이에 바르셀로나 1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07-08시즌 보얀은 컵 대회 포함 48경기에 나서 12골 6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


하지만 이후 성장은 지체됐다. 2010-11시즌까지 매 시즌 리그 20경기 이상씩 꾸준히 출전했지만 데뷔 시즌 만큼의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출전 시간은 갈수록 줄어들었고 조금씩 팀 내 입지를 잃었다.


결국 2011년 로마로 이적하며 바르셀로나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후 '저니맨'으로 전락했다. 만 32세의 나이에 은퇴하기까지 한 클럽에 오랫동안 정착하지 못했다. 로마를 거쳐 AC 밀란, 아약스, 스토크 시티, 마인츠,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비셀 고베 등에 몸 담으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기대만큼 성장하진 못했지만, 어린 시절 그는 자신의 우상들과 경기를 하며 꿈을 이뤘다. 그가 있던 당시에 바르셀로나에는 메시를 비롯해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최전성기를 이끈 선수들이 모두 있었다.


그중에서도 보얀은 가장 뛰어난 선수로 호나우지뉴를 꼽았다. 브라질 출신의 호나우지뉴는 축구가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선수다. 비록 전성기는 짧지만, 단기 임팩트는 누구보다 강력했으며 바르셀로나 시절에는 레알 마드리드를 혼자서 농락하는 등 엄청난 기량을 자랑했다.


보얀은 그런 호나우지뉴에 감명을 받았다. 영국 매체 '팀 토크'에 따르면, 그는 "나는 모든 선수들을 우러러 봤다. 그 중에서도 특히 호나우지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는 내가 팬과 동료로서 본 선수 중에서 최고다. 나와 함께 뛰어본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선수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메시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호나우지뉴와 메시 중 누가 더 뛰어나냐는 질문에 그는 "어렵다. 비교하고 싶지 않다. 확실히 메시는 믿을 수 없는 실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호나우지뉴는 뭔가 다르다. 내게 그는 그저 마법과 같다. 그가 경기장에서 보이는 모습은 믿을 수 없으며 항상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있다"라고 밝혔다.


물론 보얀 역시 메시를 역대 최고의 선수로 생각했다. 그는 "호나우지뉴가 역대 최고라고 말하긴 어렵다.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 아마 메시가 최고지 않을까"라면서도 "하지만 호나우지뉴는 2~3년 동안 최고의 레벨에 있었다. 그 기간 동안 호나우지뉴는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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