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용 인천경제청장 “영어 통용도시는 소신, 방법은 새마을운동”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송도국제도시의 영어 통용도시 추진 방안에 대해 새마을운동을 통한 강한 드라이브 의지를 밝혔다.
김 청장은 11일 인천 연수구 라마다송도호텔 르느와르홀에서 열린 ‘제452회 인천경영포럼 조찬강연회’에서 ‘대한민국 속의 또 다른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김 청장은 “송도국제도시를 영어 통용도시로 추진하면서 전체 인구는 21만명이고 외국인은 4천300여명인데 외국인을 위해 희생해야 하냐는 비판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개인의 취향을 떠나 경제자유구역 특별법에 명시해 있는데 (영어 통용도시를)일찍 만들었어야 했는데 못 만들었던 것 뿐”이라고 했다.
특히 김 청장은 “영어 통용도시는 민선 8기 인천시장의 공약 사항이기도 하다”며 “법률·공약을 떠나 앞으로의 길을 위해 영어 통용도시로 가야한다는 것은 분명한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영어 통용도시 구축을 위한 영어 상용화 방안을 새마을운동에서 찾고 있다. 그는 “물질적으로 환경 변화가 바뀌면 의식이 바뀌다 보니 이러한 (새마을운동) 방식도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영어 없이 힘든 도시를 만들어 놓고 영어를 하지 말라는 건 맞지 않다”며 “학생과 젊은 사람들이 영어하는 분위기 만들어주고 10~20년 장기적 계획을 세워 세계인들을 영어로 감복하게 하는 인재를 만드는 게 시대의 소명”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김 청장은 IFEZ를 ‘인천의 도약과 비상을 위한 하나의 돌파구’라고 규정하고, IFEZ의 사업과 역할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김 청장은 “인천에는 외국 명문대학교가 있지만 유럽·미국 소재의 세계최고인 대학의 연구소 설립을 위한 접촉을 해나가고 있다”며 “올해 안에 IFEZ에 적정 부지와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종전의 시설과 기관을 배척하는 게 아닌 연계해서 초일류로 나아가는 게 우리가 지향해야할 성장의 길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 청장은 그동안 국제기구 유치 형태 등에 대한 반성과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IFEZ엔 현재 국제기구가 15곳이 있다. 하지만 그동안 유치에만 급급했다”고 반성했다. 김 청장은 “각 기관의 고유의 목적에 대한 중장기적 설정이 부족했다”며 “인천이 국제 글로벌 이슈를 주도하고 전파할 수 있게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김 청장은 “송도 워터프론트 사업 추진은 시민에게 바닷물을 제공하고 싶은 철학이 배경이다”고 했다. 이어 “인천은 바다의 도시이나 철조망으로 가려지다 보니 바다를 접할 수 없었다”며 “조수간만의 차로 아파트 3~4층 높이 제방을 세우다 보니 이를 극복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송도 워터프론트 사업은 ‘인천판 4대강 사업’ 등의 비판과 송도지역에만 이뤄지는 것에 대한 반발 등 부침을 겪기도 했다.
한편, 인천경영포럼은 지난 1999년 3월18일 인천지역 기업인들이 직접 설립한 인적 네트워크 그룹이다.
최종일 기자 assq12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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