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골프 벙커샷 치듯 괴력 8호포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LA에인절스)가 시즌 8호 추격포를 쏘아 올리며 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오타니는 11일 MLB(미 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9회말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등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앞선 세 타석에서 삼진 2개와 뜬공으로 침묵했던 오타니는 팀이 2-5로 끌려가는 9회말 무사 1루에서 애스트로스의 마무리 라이언 프레슬리(35)를 상대로 2점포를 뽑아냈다.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들어온 시속 132km짜리 커브를 마치 골프 벙커에서 아이언샷을 휘두르듯이 걷어 올리는 괴력으로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124m.
경기를 중계하던 해설위원은 “오타니가 어떻게 이렇게 멀리 공을 쳤는지 모르겠다. 변화구에 속은 듯 했다”며 “아랑곳하지 않고 공을 퍼 올렸다”고 혀를 내둘렀다.
순식간에 1점차로 승부를 좁힌 LA에인절스는 이후 앤서니 렌던과(33) 헌터 렌프로(31)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어진 3명의 타자가 모조리 삼진, 뜬공, 땅볼로 물러나며 4대5로 패배했다.
현재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93(140타수 41안타)이고 8홈런 24타점을 작성 중이다. 투수론 8경기(46이닝)에 나와 4승1패 평균자책점 2.74 탈삼진 66개를 올렸다. LA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2위(20승18패·승률 0.526)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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