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인 SPC 회장 모친 김순일 여사 별세…그룹 모태 삼립식품 일궈

송응철 기자 2023. 5. 1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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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모친이자 SPC삼립 창업주인 고(故) 허창성 명예회장의 부인 김순일 여사가 지난 10일 별세했다.

1923년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2년 허 명예회장과 결혼했고, 1945년부터 그와 함께 삼립식품의 전신인 제과점 상미당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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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허창성 명예회장과 삼립식품 공동창업…경영관리 분야 담당

(시사저널=송응철 기자)

고(故) 허창성 SPC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김순일 여사 ⓒSPC그룹 제공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모친이자 SPC삼립 창업주인 고(故) 허창성 명예회장의 부인 김순일 여사가 지난 10일 별세했다. 향년 101세.

1923년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2년 허 명예회장과 결혼했고, 1945년부터 그와 함께 삼립식품의 전신인 제과점 상미당을 운영했다. 허 명예회장은 창업 초기 주로 생산관리를, 고인은 직원의 인사와 원재료 구매, 거래처 계약, 예산 집행 등 경영관리 분야를 각각 담당했다.

고인은 특히 삼립식품 창립 이후 이사와 감사로 경영에 참여해 기틀을 닦고 내실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 명예회장은 생전에 자서전 《미래를 살아가는 지혜》에서 "아내를 빼놓고 회사를 거론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할 만큼 역할이 컸다"며 "출발부터 삼립식품을 확고부동한 반석 위에 올려놓기까지에는 항상 아내의 공과 덕이 뒤따랐다"고 회고했다.

허영인 회장은 IMF 외환위기 당시 경영난으로 부도를 맞은 삼립식품을 2002년 되찾으면서 "삼립식품은 첫 직장이었고 부모님의 업적으로 이룬 회사였기 때문에 항상 애착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유족은 허영선 전 삼립식품 회장과 허영인 회장 등 6남1녀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경기도 이천시 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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