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나도 용산 비판하지만 이재명 앞에선 안해…洪, 분별력 떨어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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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야당 대표 앞에서 대통령실과 자기 당(국민의힘) 대표 흉을 본 건 '제 얼굴에 침 뱉기로 정치를 오래해 사리분별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1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전날 홍 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통령실에 있다', '김기현 대표가 옹졸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홍준표 시장은 어떨 때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똑똑한데 어떨 때는 굉장히 모자라다. 사리분별력이 상당히 떨어지더라"며 이번이 사리분별력이 떨어진 경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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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야당 대표 앞에서 대통령실과 자기 당(국민의힘) 대표 흉을 본 건 '제 얼굴에 침 뱉기로 정치를 오래해 사리분별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1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전날 홍 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통령실에 있다', '김기현 대표가 옹졸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홍준표 시장은 어떨 때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똑똑한데 어떨 때는 굉장히 모자라다. 사리분별력이 상당히 떨어지더라"며 이번이 사리분별력이 떨어진 경우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을 향해 '사리분별력' 운운하자 깜짝 놀란 진행자가 "연배가 10년 이상 차이가 나지 않는가"라며 그런 말을 막 해도 되냐고 걱정하자 하 의원은 "저는 대등하게 이야기를 하면 한다"며 나이차이(홍 시장 1953년생· 하 의원 1968년생)에 눌려 할 말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
이어 "저도 뭐 대통령실이나 당 지도부에 대해서 비판도 하고 그렇지만 지금 윤석열 정부를 거의 적대시하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앞에서 꺼낼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똑같은 말도 때와 장소에 따라서 달라져야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대통령실 사람들이 정치 잘 모른다, 여당 당대표가 옹졸하다는 건 자기가 속한 곳을 비하하는 것으로 자기 면상에 오염물을 퍼붓는, 본인 얼굴에 먹칠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하 의원은 "국회 예산 통과가 필요해 (야당 대표와) 만날 수는 있지만 이재명 대표 앞에서 할 이야기와 하지 말아야 될 이야기를 구분 못 하는 걸 보니 정치를 너무 오래해 분별력이 많이 떨어진 것"이라는 말로 거듭 날을 세웠다.
하 의원은 바른정당 시절이던 2018년 1월 23일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빨갱이 장사 질리지도 않느냐"고 말하는 등 홍 시장과 편한 관계가 아니다.
한편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만나주지 않는다'고 말한 지점에 대해 하 의원은 "대통령이 단독 회담을 거부하는 것이지 다자 회담, 예를 들어 우리 당대표랑 3자 회담 등(에는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통령이 단독회담을 꺼리는 것에 대해 하 의원은 "단독 회담을 하면 보통 협상, 딜이라고 주고받는 데 이재명 대표가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검찰 수사하는 거 좀 봐줘라 대신에 법 통과시켜 줄게' 이런 이야기가 입 밖에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국민들이 대한민국 법치주의에 대해서 불신할 것 아닌가"라는 점을 들었다.
하 의원은 "여태까지 이재명 대표가 단독 회담만을 고집했었다.그러니까 1:1 회담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라며 민주당의 방향선회를 주문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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