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골 서울 vs 9실점 울산…14일 K리그1 '창과 방패' 격돌

이영호 2023. 5. 1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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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최고의 '창과 방패' 싸움이 이번 주말 펼쳐진다.

더군다나 K리그 1, 2위 팀끼리 맞대결이라 축구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1위 울산 현대(10승 1무 1패·승점 31)와 2위 FC서울(7승 2무 3패·승점 23)은 14일 오후 2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에서 맞대결한다.

지난 3월 12일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2-1로 역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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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선두 서울 나상호와 2위 울산 주민규 대결도 볼거리
13일에는 3위 대전-4위 포항 맞불…주말 치열한 순위 싸움
득점 후 환호하는 나상호 (서울=연합뉴스)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FC 서울 대 광주FC와의 경기에서 나상호가 득점 후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3.5.9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최고의 '창과 방패' 싸움이 이번 주말 펼쳐진다. 더군다나 K리그 1, 2위 팀끼리 맞대결이라 축구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1위 울산 현대(10승 1무 1패·승점 31)와 2위 FC서울(7승 2무 3패·승점 23)은 14일 오후 2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에서 맞대결한다.

12라운드까지 치른 상황에서 울산은 12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승점 30'과 '10승' 고지에 오르며 순조롭게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개막 6연승 이후 1무 1패로 잠시 주춤하는듯했던 울산은 내리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금세 평정을 되찾았다.

무엇보다 울산은 12경기를 치르면서 단 9실점(경기당 평균 0.75실점)에 그치며 12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한 자릿수 실점'의 철옹성을 쌓았다. 여기에 23골(경기당 1.92득점)을 쏟아내며 공수 균형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명가 재건'을 기치로 이번 시즌 공격과 수비에서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선두권 싸움 중이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승리를 누적한 서울은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1)-포항 스틸러스-제주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20)와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2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의 강점은 득점력이다. 서울은 12경기에서 25골을 쏟아내며 경기당 2.08골의 무서운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12개 팀 가운데 경기당 득점이 2점대를 기록한 팀은 서울이 유일하다. 실점도 14골에 그쳐 중간치 이상이다.

이 때문에 이번 주말 서울과 울산의 대결은 '수비도 탄탄한 창과 공격력도 매서운 방패'의 대결 양상이다.

지난 3월 12일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2-1로 역전승했다.

당시 서울은 후반 막판 골키퍼의 어설픈 실수로 내준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역전 결승골을 내준 터라 설욕 욕구가 더 강하다.

울산도 서울을 상대로 2018년 4월 14일 1-0 승리 이후 16경기 연속 무패(12승 4무)를 내달리고 있어 '서울 킬러'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의지다.

세리머니 하는 주민규 (서울=연합뉴스)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 대 강원 FC 경기에서 주민규가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3.5.9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득점 선두를 달리는 서울의 골잡이 나상호(8골)와 그 뒤를 바짝 쫓는 울산 주민규(6골)의 발끝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나상호는 이번 시즌 12경기에 모두 출전해 8골 2도움의 뜨거운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1도움)를 기록 중인 나상호는 득점 선두뿐만 아니라 공격포인트도 10개로 1위다.

주민규도 11경기에서 3경기 연속골과 2경기 연속골을 한 차례씩 기록하며 몰아치기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13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는 3위 대전과 4위 포항의 맞대결도 팬들의 관심거리다.

지난 3월 11일 대전과 포항의 시즌 첫 맞대결 장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승격팀 돌풍'의 주인공 대전은 10~11라운드에서 1무 1패로 잠시 주춤했지만 12라운드에서 수원FC를 2-1로 꺾고 다시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하며 포항을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포항은 개막 9경기 무패(5승 4무)가 중단된 뒤 1무 2패에 그치며 3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해 반등이 절실하다.

시즌 초반 적립한 승점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5위 제주와는 승점 차 없이 다득점에서 1골 앞선 터라 부진 탈출이 시급한데, 상대가 '난적' 대전이라 승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두 팀은 지난 3라운드에서 처음 맞대결을 펼쳤고,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일정

▲ 13일(토)

포항-대전(14시·포항스틸야드)

광주-대구(16시30분·광주전용구장)

강원-수원(19시·춘천송암스포츠타운)

▲ 14일(일)

울산-서울(14시30분·울산문수경기장)

인천-전북(16시30분·인천전용구장)

수원FC-제주(19시·수원종합운동장)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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